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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소통의 리더십은 없었다



사회 일반

    오세훈 시장, 소통의 리더십은 없었다

    불출석 7개월 전과 달라진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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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이 출석을 거부한 지 7개월이 다 된 20일 오후 2시 마침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 섰다.

    20일부터 7월 9일까지 20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 2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개회식.

    그러나 7개월 동안 시의회와 시정협의를 중단한 일단의 장본인으로서, 1천만 서울시민의 수장으로서, 차기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통 이후 7개월 동안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서울시민을 위한 진심어린 사과도 없었고, 현재의 어려움을 대화와 소통으로 타개해 나가려는 리더십도 보이지 않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해뱃길, 한강예술섬…반드시 추진할 것

    오세훈 시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와 의회의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온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서울의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진통과 성숙의 시간이었다고 이해해 달라"고 짤막하게 한마디했다.

    그는 오히려 작심한 듯, "서울시와 의회 간 파행의 원인을 제공해 온 무상급식 안은 천만 서울시민의 염원에 따라 주민투표 청구절차에 들어갔다며 결과에 모두 승복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의 숙성의 기간이 돼 온 지난 6개월 동안 자신과 서울시는 시정운영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자신이 추진해 온 서울시 정책을 일일이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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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문제에 있어서도 오 시장은 종전과 다름없이, 서울형 그물망 복지는 소득계층과 무관하게 차별적으로 제공되는 과잉복지나 단순한 퍼주기 식의 시혜성 복지가 아닌, 참여형. 착한복지로 규정하며 의원들을 자극했다.

    감사원 감사결과 경제성과 타당성이 부족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민간업체에게 과도한 특혜를 줬다고 지적된 서해뱃길과 한강 예술섬(세빛 둥둥섬) 사업도 ''서울시가 반드시 해야 할 사업''으로 또 한번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감사원 감사결과는 이런 미래 투자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세부절차에 대한 보다 더 철저한 검토를 하라는 지적"이라고 해석하며 "천만시민의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경제활성화의 기반이자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추진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소통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허광태 시의장, 7개월 불참 책임묻지 않을 수 없어

    이에 앞서 개회식에서 서울시의회 허광태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세훈 시장의 지방의회 불출석은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기 때문에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시의회 출석을 7개월이나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산적해 있는 모든 민생을 제쳐두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전념하고 있는 서울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생을 외면한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수 민주당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불법적인 주민투표 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어 "오시장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려는 한강 르네상스가 감사원 감사결과 ''비리와 특혜 르네상스''로 전락했다며 서울시의회 차원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약 7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만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이 아닌, 1천만 서울시민을 뒤로 한 채 서로 더욱 치열한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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