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단독] 현직 경찰 간부, 유상봉으로부터 억대 받아



법조

    [단독] 현직 경찰 간부, 유상봉으로부터 억대 받아

    ''조사 편의'' 명목으로

     

    현직 경찰관들이 조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현장 식당 비리사건의 브로커 유상봉씨로 부터 억대의 돈을 챙겼다는 진술이 나왔다.

    건설현장 식당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는 최근 유씨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유씨의 진술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A경위는 지난 2009∼2010년 여러 차례에 걸쳐 유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A경위가 당시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된 유씨에게 경찰서 외부에서 조사를 받도록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돈을 챙겼다는 진술이다.

    검찰은 A경위가 차명계좌를 통해 수천만원을 받고 나머지 수천만원은 유씨를 조사할 때마다 현금으로 나누어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씨는 이 과정에서 A경위가 자신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으며 실제로 부하 직원들과 함께 외부에서 조사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경위는 사실 여부를 묻는 CBS와의 통화에서 "관련 부분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검찰은 A경위 외에 서울 강북지역 경찰서에 근무하다 지방으로 발령난 다른 경찰 간부 한 명도 조사 편의를 봐준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A경위 등을 소환해 구체적인 금품 수수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BestNocut_R]

    검찰은 또 이들 뿐 아니라 총경급 경찰관 여러 명도 돈을 받았다는 유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 임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10일 구속기소된 뒤 지난 4월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지금까지 유씨의 진술에 의해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이 구속기소되고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불구속기소되는 등 모두 16명이 기소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