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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자금은 대기업 몫…中企는 ''하늘의 별따기''



경제 일반

    녹색자금은 대기업 몫…中企는 ''하늘의 별따기''

     

    에너지와 바이오 등 차세대 녹색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녹색자금이 일반기업 특히, 대기업 투자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녹색기업에 대한 투자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정책금융공사 등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성해 태양광과 풍력 등 에너지와 바이오 등 녹색 기업과 녹색 기술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출자한 녹색자금은 30여개 투자회사들이 펀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이 조성한 신성장동력산업육성펀드의 경우 조성액 3조원 가운데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천4백억원만 기업에 투자됐다.

    또 중소벤처투자조합이 운영하는 3천2백억원 가운데 245억원이 투자되는 등 투자실적이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상 기업도 중소기업보다는 주성엔지니어링 등 자금력이 탄탄한 중견기업 이상이 대부분이다.

    1년전 조성된 녹색성장펀드도 중견기업 이상의 녹색 인증 기업 등 일부 업체에만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투자 자금도 전체 3,200억원 가운데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성장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펀드들의 경우에도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 투자가 우선시되고 있다.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와 현대그린증권투자신탁 등은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관리업체 등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에 대한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녹색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것은 지나치게 수익률에만 집착해 사업성이 검증된 기업에만 투자자금을 몰아주고 초기 투자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IT 투자의 경우, 단 몇년 만에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녹색산업은 장치산업에 가깝워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데다 투자금 회수 방안도 담보할 수 없어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녹색 기업보다는 대기업 중심, 수익률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투자 형평성은 물론 녹색 투자의 본래 목적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녹색벤처를 노리는 중소기업들의 희망이 꺽이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녹색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정작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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