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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권 뺏긴 현대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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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점권 뺏긴 현대 ''속수무책''

    北,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제정…독자사업추진 발표

     

    북한이 2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제정하면서 남북 화해와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취소하고 북한이 외자유치를 통해 독자적으로 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금강산특구법 제정으로 남측을 통한 사업권만 갖게된 현대아산의 속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고(故)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사실상 중단돼 왔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시작된 이후 2000년대 남북 화해무드 속에 성장을 거듭해 2008년 7월 관광 중단 직전까지 누적관광객 19만9966명을 기록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3가지 재개 조건을 내세우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붙었고 북한은 천안함 사건 후인 지난해 4월 말에는 현대아산의 외금강 주요 시설에 대해 동결 조치를 집행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 내용을 전격적으로 공개하고 한국 정부와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금강산 관광은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현재 금강산에는 시설 유지·관리를 위한 현대아산 직원 16명(중국인 2명)만이 남아있을 뿐이며, 현대아산은 2년10개월간의 관광 중단으로 매출손실이 38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속수무책으로 한숨만 내쉬고 있다.

    다만, 현대아산의 남측 사업권을 유지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고 대남 압박을 통해 대북정책 전환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는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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