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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설치됐어야 하는 하상유지공"…금강도 장마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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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전 설치됐어야 하는 하상유지공"…금강도 장마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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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행 침식, 제방 붕괴 진행 중…녹색연합 "꼬리무는 부작용 악순환"

    임화달천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 왕진교 인근 금강살리기 5공구 임화달천에는 지난해 4월까지 하상유지공이 설치됐어야 한다.

    금강 본류와 유입하천의 합수 지점에서 유속 감속과 역행 침식을 예방하기 위한 하상유지공.

    하지만 계획 1년도 더 지난 26일 임화달천 합수지점에는 하상유지공의 뼈대만 올라간 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인근 6공구에 속해 있는 유입하천 ‘지천’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이 곳은 금강으로 유입되는 40여개 하천 가운데 2번째로 규모가 큰 곳으로 역시 국토부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하상유지공이 설치됐어야 했지만 아예 공사 자체가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 사이 본류와 하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의 제방들은 이미 상당부분 무너져내렸다.

    대규모 준설로 낮아진 본류 바닥과 예전 그대로 높이를 유지하고 있는 유입하천 바닥의 ‘높이 차이’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역행 침식’이라고 부른다.

    관동대 박창근 토목공학과 교수는 “양 쪽의 불균형한 높이를 맞추기 위해 유입 하천 바닥이 가라앉는 이치와 같은 것으로 지반 약화로 인한 제방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며 “장마철을 급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경우 각종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남한강의 경우 역행 침식으로 인해 제방 콘크리트 도로 20여m가 무너지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금강의 경우 올해 들어 아직 큰 비가 없어 피해가 없었지만 장마철에 큰 비나 태풍이 불 경우 제방 붕괴 등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제방둑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 생명의 강 연구단, 4대강 범대위 등과 함께 26일부터 이틀동안 금강살리기 사업 5-7구간 유입하천 35곳을 대상으로 지류 침식현상과 준설 하천구간의 재퇴적 현상, 유속 정체와 수질 등에 대해 시민공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BestNocut_R]

    지난해 여주지역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침식에 따른 홍수피해가 발생한데다 최근 들어서도 제방 도로 붕괴 등의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양흥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계획됐던 하상유지공이 설치되지 않았고 그나마 설치된 곳들도 훼손된 곳이 있어 장마철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양 처장은 이어 “정부는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하상유지공을 설치하고 제방을 콘크리트로 덮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준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인공 구조물 설치, 구조물 설치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호우 피해 우려 등 4대강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들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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