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진정한 어른이 되는 성년의 날. 기념일을 즐기려는 청년들에겐 값비싼 향수와 꽃을 선물하며 즐기는 날로 인식 돼 있기도 하다. 자칫 상업적으로 흐를 수 있는 성년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기독구호단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16일 거리캠페인을 열었다.
"성년의 날, 꽃 받아가세요~~"
굿네이버스는 젊음의 거리인 서울 대학로에서 20살 청년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나눔 서약서 작성을 도우며 '성년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심어줬다. 참석자들은 나눔서약서에 빨간색 지장으로 장미를 표현하고 이를 나무에 달며 나눔에 동참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이날 캠페인은 지구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20년을 활동해온 굿네이버스가 동갑내기 청년들에게 '성년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캠페인은 어른으로서의 자유를 만끽하느라 자칫 방종으로 흐를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성인으로서 어떤 나눔의 삶을 실천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곽수홍(20세)씨는 "솔직히 말하면 성년의 날은 술 먹고 노는 날로 알고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도 대학생인 것을 보고 제 생각이 잘못됐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함께 꽃을 받은 김지나(20세)씨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월급을 받게 되면 매달 3만원씩 정도를 해외아동 결연 사업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위해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 이는 성년의 가장 큰 특권임을 20살 청년들은 깨달아가고 있었다.
jeenylov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