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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PRT 또 로켓 공격…PRT 철수론 고개



국방/외교

    아프간 PRT 또 로켓 공격…PRT 철수론 고개

    지방재건팀 작업이 사실상 마비될 듯

     

    아프가니스탄 한국 지방재건팀(PRT, 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 기지에 대한 로켓포탄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탈레반 세력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방재건팀 작업이 사실상 마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6일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10시 40분(한국시간 16일 새벽 3시 10분) 로켓포탄 한 발이 PRT 차리카 기지에 날아들었다"고 밝혔다.

    이 포탄은 차리카 기지 동쪽 외곽 70여미터 지점에서 공중폭발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차리카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8번째.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세 번째로 그 빈도가 더 잦아지고 있다.

    아프간 현지에서는 탈레반 세력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BestNocut_R]

    PRT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의 한 관계자는 "기지 경호를 강화하고 외부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욱 빈번해지는 공격에도 불구, 구체적으로 누구의 소행인지는 사실상 밝혀내기 어려워 차리카 기지는 이같은 위험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도 RPG(로켓추진형유탄)공격이 빈번하지만 미군쪽에서도 구체적으로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방재건팀의 작업도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재건팀은 현재 차리카 기지 내에 병원과 교육문화센터를 건설 중이며, 기지 외곽에서는 학교 건축 및 하천 정비 사업 등을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차리카 기지에 머물고 있는 인력은 군인과 민간인 합해 430여 명 가량이다.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지 외곽 작업이 진척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PRT 철수에 대한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아프간 정세는 PRT 활동의 명분도 실효성도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철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통상부 한 관계자도 "당초 PRT 파견에 대해 국방부는 물론 한국국제협력단도 찬성하지 않았다"며 "한미 동맹이 더 중요한 테마였기 때문에 대비책없이 파견을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동맹국 미국의 요청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PRT를 파견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지금까지 1억 8천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향후 5년간 해마다 1억달러씩 모두 5억 달러를 추가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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