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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다운 日원전 1호기 지하에 오염수 3천t



아시아/호주

    멜트다운 日원전 1호기 지하에 오염수 3천t

    • 2011-05-15 18:40

     

    원자로 내의 핵연료가 대부분 녹는 ''멜트다운''이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대규모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발견됐다.

    15일 도쿄전력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약3천t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발견됐다. 지하 계단 부근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72밀리시버트임을 감안하면 이 오염수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 가능성이 높다.

    1호기에서는 지금까지 터빈 건물과 외부 작업터널 등에 2만여t의 오염수가 고여있는 것이 확인됐으나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오염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 오염수는 원자로의 냉각을 위해 주입한 물 가운데 일부가 유출돼 고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격납용기에서 압력억제실로 연결되는 배관의 접속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오염수가 유출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1호기의 압력용기에는 용융된 핵연료 냉각을 위해 현재 시간당 8t의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고 지금까지 모두 1만t 이상의 물이 투입됐으며, 원자로 수위로 미뤄볼 때 약 5천t 정도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자로에서 핵연료가 녹아 떨어지면서 압력용기 바닥에 구멍이 생겼고, 이로 인해 오염된 격납용기의 냉각수가 압력억제실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이에 따라 압력용기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를 물로 완전히 채워 핵연료를 냉각하는 이른바 수관(水棺)화를 포기하고 유출된 오염수를 재순환시켜 원자로를 냉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이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가운데 가장 먼저 냉각기능 정상화에 착수한 1호기의 작업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전체 정상화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도쿄전력은 2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와 관련 "최악의 경우 1호기와 마찬가지로 상정된다"고 말해 핵연료 전체가 녹은 멜트다운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한편 도쿄전력이 1호기의 원자로 건물에 로봇을 투입해 1층 남동쪽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시간당 2천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건물 내 공간 방사선량으로는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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