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최근 집중 발견된 가운데 10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서울시내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7명 가운데 임산부인 A(36·여)씨가 뇌출혈 증세로 이날 오전 사망했다.
A씨는 감기 증세로 지난달 8일 병원에서 결핵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가 계속 악화돼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폐 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이다 결국 입원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원인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통해 폐렴 유발 바이러스의 실체를 확인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BestNocut_R]또한 최근 상태가 악화돼 폐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서 떼어낸 병리조직 검사도 병행하고 있으며 사망 환자의 병리조직 검사를 위해 유족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오는 12일쯤 나올 것으로 보이나 유전자 검사는 8주 정도가 걸리는 만큼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최근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7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이고, 환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