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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에 분노를 느낀다

    "민심 읽지 못하고 고집만"…퇴임 안상수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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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에 분노를 느낀다.",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8일 당사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안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구성을 임기 마지막 업무로 퇴임하는 자리에서 격앙된 표현을 사용하며 정부 비판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그동안 당·정·청 관계를 수직적으로 맺어왔다는 비판에 대해 "당·정회의를 치열하게 하면서 의견을 조율해왔지만 정부·청와대가 하자는 대로 따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작년 예산 다룰 때도 보셨을 텐데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부가 고집만 부리면서 당의 말 들어주지 않는 점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작심한 듯 정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대통령에게도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청와대를 직접 지목한 뒤 "국민과 소통 부족하신 점을 우리가 계속 건의해왔다"면서 "국민 소통과 설득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4.27 재보선 패배의 원인도 정부의 실책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우리 당은 힘들게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이명박 정부에서 한 조치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며 서민경제, 물가고, 청년실업 문제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는 새로 구성된 원내대표단과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 지도부에 "당을 환골탈태시켜 내년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한 뒤 자신은 당분간 지역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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