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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압박 '잔인한 5월'



경제 일반

    가계부 압박 '잔인한 5월'

    • 2011-04-29 09:33

    어린이날 등 기념일 몰려 직장인 부담…평균 30만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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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5월을 코앞에 두고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각종 기념일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 이를 모두 챙기려면 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들을 두고 있는 회사원 박모(43)씨는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며칠 전부터 두 아들이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게임기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는 데 얇아진 지갑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박씨는 “지난해 어린이날에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올해는 선물을 해주려고 한다”며 “그러나 원하는 선물을 해주려면 족히 20만~30만 원이 소요되고 저녁식사와 나들이 비용까지 생각하면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공무원 이모(39)씨는 한 달에 50만원씩 내는 정기적금을 다음 달에는 붓지 않기로 했다.

    칠순을 맞은 부친을 위해 어버이날을 전후해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보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형과 여동생들이 여행비용을 나눠 대기로 했지만 1명당 200만가량이 들어갔다”며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와 교육비를 빼고 나면 돈을 융통할 곳은 적금뿐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뿐만 아니라 5월에는 석가탄신일, 스승의날, 성년의날 등이 집중돼 있어 직장인들의 가계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 대표적인 결혼시즌으로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청첩장도 직장인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8일 직장인 823명을 대상으로 '5월 기념일 부담감 여부'에 대해 설문한 결과, 77.8%가 '부담을 느낀다'라고 응답했다.

    또 기념일 지출 총 예상 비용은 30만4000원으로 분석됐다.

    복수 응답자를 포함해 가장 많이 챙기는 기념일로는 '어버이날'(93.6%), '어린이날'(23.8%), '스승의 날'(10.7%), '부부의 날'(8.1%), '로즈데이'(3.6%) 순으로 조사됐다.

    중도일보 강제일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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