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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김정일, 이 대통령과 대화 제안"…정부 "떠보는 것"(종합)



총리실

    카터 "김정일, 이 대통령과 대화 제안"…정부 "떠보는 것"(종합)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과도 조건 없는 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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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언제든 만나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울로 떠나기 직전 북측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 있다고 말해 초대소로 돌아가자 "외무성 부상이 와서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서 씌여진 메세지를 읽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정부, 6자회담 당사국과도 언제든지 모든 주제를 놓고 사전조건없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앞으로 상황이 호전돼 북한의 제안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6자회담 당사국들에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지난해 8월 방북때 북한은 핵프로그램 문제를 미국과만 논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제는 핵 문제가 됐든 군사적 문제가 됐든 남측과도 논할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러한 대화의 통로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천안함, 연평도에 대한 능력이나 사과 뜻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민간인이 숨진 데 대해 깊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으며 직접 대화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BestNocut_R]그는 "북측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이 죄가 없다고 했으며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개입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앞으로 대북 식량 재개를 고려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정부 당국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

    카터 전 대통령이 전한 북측의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북측의 대변인처럼 그들의 입장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당국자도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측의 얘기는 진정성이 있는 제안이라기 보다 우리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쁜 얘기는 아니지만 심도있게 검토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비슷한 얘기를 전달한 적이 있다"며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고 여러번 나왔던 원론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도 26일 "카터 일행의 방북은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의 방북''''이라며 "남북간 대화채널이 열려 있는데 북한이 굳이 제3자를 통해 우리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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