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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에 서서히 무너지는 ''일본의 양심''…파렴치 범죄 잇따라



아시아/호주

    재앙에 서서히 무너지는 ''일본의 양심''…파렴치 범죄 잇따라

     

    동일본 대지진 참사가 일본의 국민성과 문화까지 서서히 바꾸고 있다.

    일본은 절도나 사기 사건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타인의 불행을 이용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혹독하고 엄격한 비난을 가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지진 참사가 재앙이 된지 한달을 맞으면서 파렴치 사기와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지진 직격탄을 맞은 일본 동북지방에서 구호품과 음식물 절도 사건이 시작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최근에는, 이재민 의연금을 노리는 절도,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어 경시청에 비상이 걸렸다.

    아사히 신문은 11일자에서, 오키나와현 경찰이 동일본 대지진의 의연금을 둘러싼 사기와 절도 4건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 지역으로 대지진 참사를 겪은 동북지방과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용의자는 일주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나하시 민박집에 묵고 있던 손님이 종업원을 가장한 중년 남성에게 1,000엔을 사기당했다.

    이 남성은 지진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 주민들을 돕겠다며 성금을 요구한 뒤 가로챈 것이다.

    23일에는 시내 백화점 주차장에서 남자 중학생 3명이 가짜 모금상자를 들고 모금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 중학생들은 경찰에서 "용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BestNocut_R]

    또, 이달초에는 슈퍼와 음식점 등에 놓여져 있던 모금상자를 훔쳐가는 사건이 3건이 잇따라 3만4천엔을 분실당했다.

    범죄의 액수는 크지 않지만 체면을 중시하고 남의 불행을 함께 한다는 일본 국민의 정서로는 매우 거북하고 낯뜨거운 파렴치 범죄이자 불편한 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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