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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돌출발언에 민주당 '부글부글'



국회/정당

    유시민 돌출발언에 민주당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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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김해을 재보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벼랑끝 대치를 하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시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연일 민주당을 자극하며 압박을 가했다.

    민주당의 순천지역 무공천을 무의미하다며 깎아내리는가 하면 손학규 대표가 출마한 분당을에도 야권연대를 해야 선거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유 대표는 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동일한 원칙에 따라서 후보 단일화를 했어야 되는데 다른 지역은 모두 정치협상이나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하면서 유독 김해을에 대해서만 동원경선을 하자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제1 야당이고 야권연대의 중심이 돼야 될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에 대해서 동등하고 공정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85석의 의석이 있는 정당하고 단 한 개의 의석도 없는 정당이 뭘 어떻게 하겠느냐"며 "저희로선 지더라도 명예롭게 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 양보에 대해서도 "의미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순천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거기 한나라당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야권연대를 하냐"고 깎아내렸다.

    또 "민주노동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그것이(순천 무공천이) 필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지만 한마디로 정치적인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야권이 힘을 합치는 것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한나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분당을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가 큰 당이고 대표 나왔으니까 당신들은 다 없어져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것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해 형식상이라도 야권연대를 해야 손 대표의 선거지원을 할 수 있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내년 총선의 야권연대에 대해 "이대로 나가면 어렵다"고 예측한 유 대표는 "(민주당이) 마땅한 자기 몫을 차지하고 그에 맞는 정치적인 역할을 해야지 다른 야당들을 전부 눌러서 이렇게 축출해버리고 배제하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대표의 날선 공격에 민주당 의원들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반발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뿌리가 같은 유 대표가 연대.통합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자제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5일 의원총회에서 최인기 의원은 "야권연대의 제1 통합 대상이 국민참여당인데 그간 대표와 당 지도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부가 여권연대를 어떻게 이끌어 왔기에 민주당이 큰 희생을 감수한 순천지역이 이렇게 폄하되느냐는 것이다.

    비공개 의총에서도 유시민 대표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유 대표를 정치적으로 매장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유시민 대표 등이 김해을 지역을 휘젓고 다녀 당원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며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해을 후보 단일화 협상이 상호 비방, 흠집내기로 변질되면서 야권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뿐 아니라 향후 연대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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