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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PC백신 사기…무더기 철퇴



IT/과학

    가짜 PC백신 사기…무더기 철퇴

    • 2011-04-05 10:27

    휴대폰 자동결제 유도…누리꾼 40여만명 26억원 편취

     

    정상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됐다고 속여 휴대전화 결제를 유도한 뒤 20여억원을 챙긴 가짜 백신 사이트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또 이같은 가짜백신에 의해 약 40만명의 누리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 컴퓨터 사용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4일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인터넷에 가짜 백신을 대량으로 유포한 뒤 26억원을 챙긴 가짜백신 사이트 운영자 7명과 프로그램 개발자 3명, 백신 유포자 1명 등 11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이 사이트 운영자 옥모(30)씨 등 2명과 개발자 1명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다른 사이트 운영자 정모(33)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옥씨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악성코드 제거프로그램을 가장한 가짜 백신을 대량 유포한 뒤 정상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처럼 속여 12만명으로부터 약 12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정씨 역시 지난 2007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악성코드 제거프로그램을 가장한 가짜백신을 대량 유포한 뒤 유해하지 않은 임시 인터넷파일이나 경쟁업체 유사백신, 안철수 V3 등 유명 PC백신을 악성코드로 허위 진단한 뒤 PC가 감염된 것처럼 허위 검사결과를 도출, 이용자들의 자동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고객님의 PC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라는 경고창을 30초마다 반복 사용,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등 정상적 시스템 사용을 곤란하게 하는 촌극까지 보여줬다.

    게다가 바이러스와 악성코드의 소스를 검사해 유해성 여부를 진단하는 ‘엔진’도 탑재하지 않은 가짜 백신을 개발해 악성코드 제거프로그램으로 위장한 후, 인터넷 팝업 광고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유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번 결제를 하면 바탕화면에서 해당 아이콘이 삭제되도록 해 자동결제 사실을 망각하도록 유도하는 고단위 수법도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40여만명의 피해자들 중에는 15개월 동안 25회에 걸쳐 총 25만3천원이 결제된 사실을 모르는 누리꾼도 있었다고 경찰측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료 웹 하드나 게임 제공업체는 가짜백신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휴 프로그램으로 배포해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약 피해 발생시 방송통신위원회나 결제대행사 고객센터, 해당업체 콜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환불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린이나 노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통신사에 결제 차단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대다수 사용자의 경우 휴대전화 결제 한도액을 ‘0원’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매일 박은성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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