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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입식품 방사능검사 '구멍'…플루토늄 등 검사장비조차 없어



IT/과학

    日 수입식품 방사능검사 '구멍'…플루토늄 등 검사장비조차 없어

    세슘·요오드 외에 플루토늄 등 다른 방사성 물질은 검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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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지만 세슘과 요오드 외에 다른 방사성 물질은 검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플루토늄이나 스트론튬 등 대표적인 핵분열 생성물에 대한 자체 검사장비조차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안 흙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된 바 있다. 플루토늄은 방사성 요오드보다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핵분열 물질.

    일본은 물론 미국과 EU에서도 음식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할 때 반드시 플루토늄 오염치(지표)를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산 모든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플루토늄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플루토늄 외에도 또 다른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도 검사 항목에서 빠져 있다.

    원전사고로 발생하는 핵종 가운데 세슘과 요오드는 감마선을 배출하고, 스트론튬은 베타선을, 플루토늄은 알파선을 내고 있다.

    따라서 이들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는 장비도 각기 다르다.

    그런데도 식약청은 감마 핵종에 대해서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라는 이유로 오염치를 검사하고 있을 뿐 다른 핵종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식약청은 스트론튬이 검사 대상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세슘과 함께 비례적으로 검출되는 물질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했을 뿐, 플루토늄이 빠진 이유는 아직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 물질이 대기 중 방사능 측정 대상 물질에서 제외된데 이어 식품 검사에서도 빠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BestNocut_R]

    서울 노량진의 한 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원희(54) 씨는 “정부 발표만 믿기에는 너무 꺼림칙하다”며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일본산인지 아닌지 꼼꼼히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은 인체에 해를 미친다고 평가되는 방사성 물질 모두를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국장은 “체르노빌 사태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방사능 검사하고 있는데 일본의 인접국인 우리는 너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우려를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식약청은 앞서 지난 30일 일본산이거나 일본을 경유해 수입된 식품 중 14건에서 세슘이나 요오드가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이 가능하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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