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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민사회단체, 포항유흥업소 자살대책마련 촉구



포항

    전국 시민사회단체, 포항유흥업소 자살대책마련 촉구

    '포항 유흥업소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 대책위원회' 발족, 본격 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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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시작된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을 계기로 전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포항 유흥업소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유흥업소에 만연한 인권유린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62개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은 3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4일까지 포항경주지역에서만 모두 7명의 유흥업소여성들이 잇달아 자살했다며 이는 빚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는 유흥업소의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대표는 "지난해 자살사건 당시 경찰이 밝혔듯 거의 모든 유흥업소는 선불금 등을 이용해 여성들의 자유를 먼저 빼앗은 뒤 인권을 마구 유린하고 있다"며 "24일 죽은 여성도 1,400만원의 선불금 때문에 업주의 모욕적인 욕설과 행동에 대항하지 못했고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잇달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행정당국과 수사기관은 대책마련이나 강력한 수사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윤경희 공동대표는 "지난해 자살 사건 이후 포항시에 재발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포항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수사기관의 수사의지도 약했다"고 말했다.[BestNocut_R]

    신박진영 대표도 "포항지역 40여 곳의 룸살롱 업주들은 '한마음회'라는 모임을 결성해 회원들과 소속 여종업원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토착세력이라고 볼 수 있는 '한마음회'가 포항지역 행정과 수사기관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유흥업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례 공동대표는 "이번 사건의 1차적 책임은 수사기관에 있고 2차 책임은 단속과 점검의무가 있는 포항시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있다"며 "지역 유흥업소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와 영업방식에 대한 조사 및 단속을 벌여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저녁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광장과 인근 유흥업소 일대에서 자살한 여성들을 위한 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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