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 만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제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또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는 특별언급과 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두 편이 같은 영화제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시''가 영화제의 최고상인 ''금시선상''을 수상하면서 이창동 감독과 제작진은 3만 스위스프랑(약 3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지난 2008년 프리부르영화제의 ''올해의 헌정 감독''으로 선정돼 ''초록 물고기'' 등 그의 주요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회고전 형식으로 상영된 바 있다.
특별언급과 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만추''도 영화제의 화제작이었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유러피안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지만 영화제 측은 ''만추''를 경쟁 부문에 올리면서까지 초청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단은 "''만추''는 언어를 초월해 두 인물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영화"라고 평했다. [BestNocut_R]
프리부르영화제는 매년 3월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열리며, 유럽 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해온 영화제다. 그간 ''똥파리'' ''집으로''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씨'' ''빈집'' 등 국내 영화들이 초청돼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