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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1년 동안 유흥업소 여종업원 5명 자살



사건/사고

    포항서 1년 동안 유흥업소 여종업원 5명 자살

    유흥업소 비리 차단할 수 있는 대책마련 요구

     

    포항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업주의 모욕적인 언행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에서만 지난해부터 모두 5명의 여종업원이 잇달아 자살해 유흥업소 비리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상도동의 한 원룸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 A(2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방에서는 ‘유흥업소 업주에게 지고 있는 빚(1,400만원)과 인격 모독적인 말, 성매매 강요 등으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업주 B(42.여)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B씨가 속칭 ‘새끼마담’인 A씨의 근무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고 진술하는 등 유서내용 일부를 인정함에 따라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1,400만원의 빚은 유흥업소에서 일하기 전에 소개소로부터 소개비 명목으로 지는 빚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소지품에서 남성들과의 성매매 기록이 담긴 수첩을 발견해 조사한 결과 17명이 기록된 것을 확인하고 이 중 특정이 가능한 C(3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남긴 유서 내용을 토대로 2차 성매매 등 유흥업소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BestNocut_R]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지역 유흥업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와 사채 빚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유흥업소의 각종 비리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지난해 7월 사채 빚으로 고민하던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 모두 3명이 1주일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1월에도 남자친구 문제 등으로 고민하던 업소 여종업원이 자살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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