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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을 잃어가던 동티모르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가 대학병원에서 지원하는 사회사업으로 무료 수술을 받아 안정을 되찾았다.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만성중이염으로 고통받던 비앙코 안토니지오(27) 씨가 양쪽 귀의 수술을 했다.
이번 수술은 이주민 쉼터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안셀모의 집에서 광주광역시로 도움을 요청, 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안토니지오 씨는 어릴 때부터 중이염을 앓아왔으나 동티모르에 수술할 만한 의료시설이 없어 고통을 받아왔다.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경상남도 통영 양식장에서 일해 온 안토니지오 씨는 6개월 전부터 심한 고통에 시달려 온데다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렵게 지내왔다.
결국 일을 그만둔 뒤 그는 지난 1월 친구의 소개로 광주 안셀모의 집으로 옮겨왔으며 광주시의 주선으로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이준한 조선대 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처음 내원당시 양 귀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위험한 상태였다''''라며 ''''경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라고 말했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안토니지오 씨의 수술 및 입원 비용 등 전액을 사회사업 비용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안토니지오 씨는 ''''한국에 온 뒤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었는데 이번 수술을 계기로 한국이란 나라를 다시 보게 됐다''''라며 ''''평생 갖고 있던 고통이 없어져 너무 행복하다. 열심히 일해서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