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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금은 일본을 위해 기도할 때



칼럼

    [사설] 지금은 일본을 위해 기도할 때

     

    개신교 대표적 지도자인 조용기 원로목사가 대참사를 겪은 일본 도쿄에 갔다. 지금도 여진이 계속돼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약속한 집회를 취소할 수 없다며 일본행을 선택한 것은 종교 지도자로서 옳은 선택이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번 참사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물질주의로 나아가는 일본 국민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는 그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측은 뒤늦게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 목사의 발언은 도쿄 집회를 인도하는 선교활동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교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이 시점에서 지진과 홍수 등 거대한 자연재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것이 신앙적으로 옳은 것인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세상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는 하나님을 단지 심판자로만 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인간의 잘못된 삶의 양식이 자연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자연의 질서가 스스로 파괴되는 과정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을 온전하게 보존하지 못한 인간의 책임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돌리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대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고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는 것이 필요한 때지 누구의 잘못이라며 지적할 때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절대자의 능력을 인간이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점도 깊이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 고난 당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함께 아파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BestNocut_R]

    일본 국민들이 재난 속에서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아울러 일본 대지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개신교 각 교단들과 단체들이 앞다퉈 구호활동과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와 손 잡고 지원에 나섰고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등 각 기관들이 공동모금을 펼치고 있다.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기독교의 대대적인 일본 지원활동이 널리 알려지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겸손한 마음과 차분한 자세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나라에 넉넉하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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