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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이어 원전 폭발까지…최악 재앙으로 치닫나



아시아/호주

    대지진 이어 원전 폭발까지…최악 재앙으로 치닫나

    원전 건물 무너져 직원 4~5명 부상…"추가적 주민 안전조치 마련"

     

    12일 오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건물의 벽과 지붕이 폭발음과 함께 붕괴됐다. 이번 일본 대지진이 대형 쓰나미 피해에 이은 최악의 원전사고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열도를 대혼란에 빠트린 규모 8.8의 강진이 제2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연상케 하는 최악의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지진에 따른 여파로 이상현상을 보였던 후쿠시마현의 제1 원전 건물 한 개 동이 이날 오후 폭발음과 함께 붕괴됐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원전의 벽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직원 4~5명이 부상했고, 원전 주변의 방사능도 평소 때보다 20배 이상 높아졌다고 전하고 있다.[BestNocut_R]

    이미 11일 원자력긴급사태를 선언했던 일본 정부당국은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일단 방사능 수치를 파악한 뒤 추가적인 주민 안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련 정부부처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정확한 현장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아직 대피하지 못한 1천여명의 원전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린 뒤 자위대 헬기를 급파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후쿠시마 1·2호기 원자로에서는 이날 세슘과 옥소, 아이오다인 등방사능 물질과 발암 물질이 잇따라 검출됐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노출된 핵연료봉에서 원자력 연료가 녹아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붕괴는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에 따른 연쇄폭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강진에 따른 전력공급 중단으로 냉각장치가 고장나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원자로의 노심 속 핵연료봉이 녹아내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세슘은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생기는 화학물질로, 지난 1986년 역시 노심용융에 따른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공중으로 흩어진 방사능의 주성분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노심용융이 진행됐다면 방사능 물질이 대거 외부로 확산되는 최악의 원전사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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