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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편지, 원문공개로 의문 풀릴까?



사건/사고

    장자연 편지, 원문공개로 의문 풀릴까?

    경찰 '압수수색서 편지 원본 발견되면 필적 감정 의뢰'

    ㄷㄷ

     

    경찰이 고 장자연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A(31)씨 감방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원본이 공개돼 관련 의문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경기도 성남분당경찰서는 수사팀을 광주교도소로 파견, 장 씨와 주고받은 편지라고 주장하는 A 씨 감방에 대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A씨의 물건을 샅샅이 수색한 뒤 장 씨의 편지 원본이 발견되면 곧바로 필적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지만, 원본이 발견되지 않으면 재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본의 경우 정확한 감정을 거치더라도 필체의 동일 여부만 확인될 뿐 압흔(눌러쓴 흔적) 등이 없어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본은 여러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장 씨와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A 씨에 대한 의문이다.

    경찰은 A 씨가 2009년 당시 자신을 '홍콩 재벌 아들', '유명한 오락실 업자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주장했지만 호적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2003년 수감된 이후 장 씨가 12번 정도 면회왔다고 했지만 면회기록이 전혀 없었던 점, 장 씨의 가족들을 상대로 제보자를 알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점.

    장 씨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정도로 친했다고 했지만 숨진 장 씨의 통화내역 조회에서 A 씨와 연락한 사실이 없었던 점을 들어 A 씨가 편지를 꾸몄다고 보고 있는 것.

    하지만 경찰은 장 씨 사건과 관련, 국민의혹을 해소하라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수사인력을 투입하는 등 사실관계를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제기된 의문 뿐만 아니라 편지 자체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 씨가 공개한 편지내용 뿐 아니라 필체도 2년 전 장 씨의 전 매니저 유 모씨를 통해 공개된 문건과 다르다는 의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일부 공개된 장자연 문건의 경우 'ㅎ', 'ㅊ'자의 머리 삐침이 모두 기울어져 표기됐는데, 이번에 공개된 장 씨 편지에서는 이 자음의 머리 삐침이 모두 반듯이 세워져 있어 필체가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문제의 편지를 본 CBS취재진 역시 2년 전 유 씨를 통해 공개된 문건과 이번 편지를 비교해본 결과, 육안으로도 'ㅈ', 'ㄷ' 등 일부 자음 필체가 서로 다른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의 변호인인 고영신 변호사도 "편지가 조작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 변호사는 "편지에 장 씨가 동생과 산다고 돼있지만 장 씨는 동생이 없고, 장 씨가 출연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나중에 정해진 제목으로 장 씨가 편지를 보냈다는 2008년 3월에는 다른 제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A 씨가 장 씨 사건 당시 재판부에 관련 편지를 제출했지만 말이 앞뒤가 맞지 않아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점도 해당 편지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BestNocut_R]

    특히 전 매니저 유 씨의 경우 A 씨의 편지가 본인 재판에 유리한 증거일 수 있지만, 유 씨와 변호인 모두 증거채택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편지의 진위를 가려 이같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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