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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뉴스] 쌍용차, 왜 단종됐던 ''코란도C'' 들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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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뉴스] 쌍용차, 왜 단종됐던 ''코란도C'' 들고 나오나?

    SUV명성 되찾고, 현대 기아차 뛰어넘을 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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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3년여 만에 신차 ''코란도C''를 내놓고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원한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단종됐던 코란도를 쌍용자동차가 다시 들고 나온 그 속사정을 ''Why뉴스''에서 짚어본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가 단종된지 6년여만에 코란도c로 탈바꿈해 출시됐다. 관심이 뜨거운데?

    =정확히 2005년 9월 코란도가 단종됐다.

    6년 만에 코란도C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으며 쌍용자동차가 공식적으로 2월 22일 보도발표회를 통해 코란도C 부활 선언을 했다.

    국내에서 디젤 차량의 대표이자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코란도여서인지 코란도C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쌍용자동차도 차종이 많을텐데 굳이 코란도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했는지 궁금하다

    =코란도의 뜻은 코리안 ''캔 두(Can do)'' 즉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뜻의 함축어다.

    1974년 당시에는 ''하면된다''라는 국민적 계몽의미를 담고 출시됐다.

    하지만 지금은 쌍용자동차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더 다가온다.

    코란도C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2009년 말에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사가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출시가 2년정도 미뤄지게 됐다. 좀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코란도c는 2007년 7월 C200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3년 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야심작이다''''라고 설명했다. [BestNocut_R]

    C200 프로젝트가 진행될 당시에는 차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승용타입의 모델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내부 직원들과 외부의 여론조사를 통해 차명을 코란도와 무쏘를 두고 고민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코란도''로 차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는 당초 C200프로젝트에서 따와 결국 코란도c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코란도C로 결정된 더 큰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쌍용자동차가 곧 법정관리를 벗어난다.

    지난 2009년 1월 9일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0년 11월 23일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매각절차는 마무리 됐다.

    앞으로 3월 3일 회생채무변제를 하고 나면 법원의 결정에 따라 3월 말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새로운 회사가 되는 셈인데, 신차 효과를 분명히 봐야하기 때문에 코란도라는 이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많이 파는 것이 관건인데. 많이 팔려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차명으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기에 맞게 많은 홍보비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따르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란도 명성이 한 몫을 한다는 말이다

    =브랜드 파워라는 것인데, ''뉴코란도''는 단종된지 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또한 이른바 코란도 마니아 층도 두텁다.

    이같은 브랜드 파워에 편승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코란도의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차명으로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코란도C는 이름만 코란도이지 외관 스타일이나 내부 등 기존 코란도 DNA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좀 전문적인 얘기로 기존 코란도는 딱딱하고 강한 프레임 타입의 오프로드형에 적합했다면 이번 코란도C는 모노코크 타입으로 온로드형인 승용차와 비슷한 형태다.

    따라서 기존의 강한 남성적인 코란도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스러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외국계 회사라는 이미지도 상쇄해야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쌍용자동차 주인은 3월부터는 인도의 마힌드라다. 즉 외국기업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 귀에 익지 않은 새로운 이름을 가져왔다간 한국인에 쉽게 파고 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회사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코란도가 외국회사라는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ㅁㅇㄹ

     


    ▶새로운 모델이 단종된 모델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은 비단 코란도만이 아니지 않나?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있다.

    현대차는 베르나 후속모델을 결국 10여년 전에 단종됐던 신형 엑센트라는 브랜드를 달았다.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신형 엑센트는 구형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델이지만 같은 이름을 씀으로써 40만대가 넘게 팔렸다. 이전 모델의 후광을 등에 업었다고 볼 수 있겠다.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이후 리오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를 공략했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자 99년 단종된 모델의 이름 즉 프라이드를 따왔다.

    2005년에 나온 신형 프라이드 역시 각진 구형과는 달리 현대적인 곡선을 살린 외형을 가지고 있어 생김새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프라이드라는 이름은 넉넉한 실내공간에 잔고장 없는 차라는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신형 프라이드에까지 이어지게하는 요인이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브랜드를 결정할 때 과거 명성을 유지해서 짓는 경우 더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린 사례가 많다''''면서 ''''소비자의 머리에 남는 브랜드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명가의 기본 조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인데, 쌍용차는 빠른 회복세에서 성장세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일텐데 코란도C,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자동차측은 코란도C가 국내에서는 매달 2천대 이상씩 1년에 2만대를, 해외 수출로는 2만 5천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올해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9만 7천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는데 코란도C가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균가격 2400만원대로 한달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판매고는 매우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쌍용차가 더 발전하는데 충분한 저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타사 동급 차량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코란도C의 가세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이미 기아차의 스포티지R과 현대차의 투싼ix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코란도C의 등장으로 본격 ''삼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과연 쌍용차가 기존 SUV명성을 되찾고 현대 기아차라는 거대한 산을 어떻게 뛰어넘을 지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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