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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침출수 뽑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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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침출수 뽑아봤더니…

    탁한 색깔 띠고 사체 썩는 악취…PH 맞춘뒤 분뇨, 하수처리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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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침출수에 의한 2차 오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의 돼지 매몰지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출돼 하수처리됐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21일 오전 11시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 126의 축사에서 침출수 2.5t를 뽑아내는 전 과정을 공개했다.

    이 곳은 지난달 17일 어미돼지 4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가로 25m, 폭5m, 깊이 6m의 매몰지에 돼지 2363두를 매몰한 곳. 1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된 ''침출수 뽑기'' 작업은 가장 먼저 침출수를 뽑아 옮길 차량을 소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방역당국은 지하 저류조 주변에 소독을 실시한 뒤, 양수기로 일정량의 침출수를 뽑아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했다.

    검사 결과 PH가 5 이하인 강산성 또는 10 이상인 강알칼리성으로 나와야만 구제역균이 사멸돼 폐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침출수가 끌어올려지자 농가 안은 금세 분뇨냄새와 사체 썩는 냄새 등 역겨운 악취로 가득찼다.

    침출수는 탁한 색깔을 띠고 있었다.

    방역당국이 추출된 침출수의 PH를 측정하자 6.3이 나왔고, 방역당국은 이 수치를 안전수치로 바꾸기 위해 구연산 40L를 넣어 PH를 4.54로 맞췄다.

    이렇게 PH를 맞춘 침출수는 매몰지로부터 4㎞ 가량 떨어진 가축분뇨공공시설로 옮겨져 1차 처리됐고, 다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보내져 2차 처리됐다.

    침출수 추출 과정을 공개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침출수로 인한 식수 오염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완벽하고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침출수 추출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안전성을 100%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99% 이상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침출수를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오후에는 젖소 46마리를 묻은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매몰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침출수를 뽑아 처리했으며, 앞으로 팔당특별대책지역내 137곳 매몰지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침출수 뽑기 작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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