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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폭설까지…''육해공'' 식품값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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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에 폭설까지…''육해공'' 식품값 비상

    한파에 조업축소… 수산물값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올겨울 한파와 폭설까지 겹치면서 ''육해공'' 식품값에 비상이 걸렸다.

    "동네 마트에 안 오른 게 없다"며 지난 19일 강동구 성내동에서 송파구 가락시장까지 찾아온 주부 윤명숙(54.여) 씨. 30분 남짓 시장을 돌아다녔지만 "겁나서 손 떨리긴 마찬가지"라며 텅 빈 장바구니를 취재진에게 들어 보였다.

    ''도매시장이니까 조금 더 싸겠지''하는 마음에 축산물 도매상에 들렀지만 두 배 가까이 오른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구제역 파동 등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사실상 끊겼다며 시장 상인들도 울상이긴 마찬가지다.

    20년 넘게 장사를 했다는 이희순(56.여) 씨는 "구제역으로 축산물량이 줄어든 데다 일반소비자들은 먹기도 꺼리는 것 같다"며 "떡국도 쇠고기 대신 굴을 넣는다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축산물 도매상인 오현구(58) 씨는 "일주일에 2~3번씩 찾아오던 고깃집 주인들이 요즘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며 "도매상 180여 곳 가운데 150곳 정도만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고등어나 조기를 식탁에 올려야겠다"며 수산물 판매장으로 건너가 봐도 역시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수온 변화로 국내 어획량이 감소한 데다 올겨울 한파와 폭설로 출항을 포기해 조업일수까지 줄면서 수산물값은 크게 뛰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도 이어지면서 닭고기값까지 올라 말 그대로 ''육해공 물가 폭탄''이 떨어졌다는 게 시름 깊은 주부들과 상인들의 한목소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난 18일 소매가 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값은 500g당 평균 1만557원으로 한 달 전 8836원(19.5%)과 1년 전 7660원(37.9%)보다 크게 올랐다.

    또, 고등어는 1마리에 4380원으로 1년 전 3084원보다 42% 올랐고, 닭고기는 1kg당 6915원으로 1년 전 5555원보다 24.5% 값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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