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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초등학교서 또 7세 여아 성추행



사건/사고

    대낮에 초등학교서 또 7세 여아 성추행

    학교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 여학생 6명 유인…'안전한 학교' 무색

     

    대낮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자아이들이 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배움터 지킴이와 민간 경비를 배치,운영하고 청원경찰을 배치하는 학교 수를 늘려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교육당국의 장담이 무색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6일 오전 10시 40분쯤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7살짜리 유치원생 A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노모(49)씨를 붙잡았다.

    노씨는 지난 6일 오후 성북구 길음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던 A양에게 다가가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부모와 함께 성북구에 사는 친척집을 찾아 사촌오빠 두 명을 따라 인근 초등학교에 놀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사촌오빠들은 A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축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BestNocut_R]

    경찰은 놀란 A양이 소리를 지르거나 사촌오빠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행동을 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범행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범행 이후 A양은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부모에게 털어놨고, 유치원생인 딸의 일을 두고 갈등하던 부모는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교내 CCTV 1대에 A양이 끌려가는 장면이 찍힌 사실을 확인했으나, 범인의 하반신만 찍혀 동종 전과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한 끝에 결국 노씨를 검거했다.

    노씨는 과거에도 초등학교와 아파트 놀이터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수감됐다가 2006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씨가 성북구 일대를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5건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범행 시간대 CCTV에서는 경비, 청원경찰 모습 안보여"

    한편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찍힌 현장 CCTV에는 '배움터 지킴이'나 '민간 경비', '청원경찰' 등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잘은 모르지만 휴일이라서 지킴이들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시간대의 CCTV에서는 활동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김수철 사건' 이후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안전대책 차원에서 전국 1000여곳(서울 113곳)의 학교안전강화 초등학교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1000개교의 경비인력은 2010년에 배움터지킴이, 민간경비 등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고, 2011년부터는 600개교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원경찰에 대해서도 "각 시도별 대상 학교의 30%인 480개교에 배치할 계획으로 관련 예산을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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