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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인권위 모토이자 소명입니다. 그러나 정작 인권위는 사람을 귀히 여기지 않습니다. 버젓이 부당해고에 '노조도 없다'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재고해주십시오.'
국가인권위원회 직원이 비정규직 계약 거부에 항의하기 위한 1인 시위에 나서면서 피켓에 담은 내용이다.
인권위 인권정책과 전문계약직으로 일해 온 김 모 조사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금세기빌딩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조사관은 "동료가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인권위가 비슷한 사안에 대해 권고한 것과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노동권 업무를 전담해 온 노무사 김 조사관은 지난 8일 "계약직 직원에 대한 인권위의 반노동인권적 처우에 양심상 자리 지키기가 불편하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BestNocut_R]
김 조사관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 회원과 일부 직원이 매일 낮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전공노 인권위지부는 인권위가 약 9년간 정책·조사부서에 일하면서 노조 간부로 활동해 온 계약직 직원 강 모 씨와의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하자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고용상 차별'이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