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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혐의 부인''…무장병력 경계속 수사본부 이송



사건/사고

    소말리아 해적 ''혐의 부인''…무장병력 경계속 수사본부 이송

    "석 선장 총격 숨진 동료들이 한 짓" 영장심사서 혐의 떠넘겨

    ㅇㅇ

     

    부산으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법원의 영장심사가 마무리돼, 해적들이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남해해양경찰청으로 옮겨졌다.

    생포 해적들은 오전 9시 30분쯤 1시간여에 걸친 부산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해경 특공대 호송차량을 통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옮겨졌다.

    잔뜩 긴장한 표정의 이들 해적은 매우 건장한 체격의 20대 청년층으로 보였으며,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채 호송 버스에서 내려 묵묵히 수사본부 안으로 들어갔다.

    당초 해경은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인신구속을 확정받은 뒤 수사본부로 이송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영장발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곧바로 해경청으로 이송했다.

    해적들은 영장심사 과정에서 자신들은 삼호주얼리호 납치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거나 납치 이후 배에 올랐다며 해적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해균 선장에 대한 총격도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살된 동료 8명이 한짓이며, 자신들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배에 탔다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적들의 신병을 확보한 특별수사본부 김충규 본부장(남해해경청장)은 임시 브리핑을 통해 해적들의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본부장은 "10~20년 이상 해상강력사건을 담당했던 40여 명의 베테랑 형사들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으며, 해경 본청의 수사관까지 지원받았다"면서 "합리적이고 합법적 수사, 인권에 충실한 수사를 하되 철저하고 면밀한 조사를 통해 모든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BestNocut_R]수사본부는 주얼리호 선원들의 자필 진술서를 확보했으며, 청해부대 측으로부터 구출작전 당시의 상황에 대한 보고서도 전달받아 객관적인 증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해적 수사는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직책, 선박 강탈 당시 상황과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던 일련의 과정을 확인하고, 금미305호를 비롯한 과거 우리 선박에 대한 피랍사건에도 이들이 관련됐는지 등을 밝히는 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해해경은 해적들의 유치장 입감과 호송, 청사 외곽경비 등을 위해 앞으로도 해경 특공대를 투입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해적들은 현재 건강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 장기간 비행에 따른 여독을 푼 뒤 곧바로 피의자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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