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들을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은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가수의 꿈을 키웠던 Y(18)양은 지난해 2월 한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응모했다.
Y양은 두 달 뒤 당시 이 기획사 실장이었던 이모(30)씨로부터 연습을 시켜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강남의 한 오피스텔로 찾아갔다.
Y양은 그러나 연습 대신 이씨로부터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야 한다고 강요당했다.[BestNocut_R]
연습 비용을 마련해줄 스폰서에게 보여주고, 다른 기획사로 옮겨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담보라는 이유였다.
Y양은 이씨에게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모두 5차례 걸쳐 성폭행을 당했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이씨는 그 사이 직접 연예기획사를 차렸지만 연습을 시켜주기는 커녕 Y양과 정식 계약도 맺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씨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복원해 다른 20대 지망생 두 명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범행사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