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박정희 정권, CBS에 ''미국의소리 방송'' 중계 중단 압력



통일/북한

    박정희 정권, CBS에 ''미국의소리 방송'' 중계 중단 압력

    미 국무부 기밀문서 "당시 오재경 사장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계속 방송"

    1

     

    박정희 정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일본에서 납치한 중앙정보부가 CBS에 미국의 소리 방송 중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었으나, 당시 CBS 오재경 사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미 국무부 기밀문서에서 밝혀졌다.

    미국의 정보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9일 미 국무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지난 1973년 8월 31일 박정희 정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일본에서 납치한 뒤 당시 중앙정보부가 한국 CBS에 ''미국의 소리 방송'' 중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주한 미대사관에서 워싱턴 미 공보처로 보낸 ''CONFIDENTIAL SEOUL 5890''로 된 이 전문은 "한국의 중앙정보부가 ''비겁한 행동'' 등으로 오재경 CBS사장을 위협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시차를 두더라도 미국의 소리 방송 중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적고 있다.

    CBS는 당시 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일 아침 6시30분에 미국 워싱턴에서 방송되는 미국의 소리 방송(VOA)을 중계해 국내 언론에서 전혀 보도하지 않은 반정부 투쟁 내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 등을 상세히 전해 민주화 불길을 지피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BestNocut_R]

    황해도 옹진출생으로 올해 92살인 오재경 CBS사장은 지난 1961년 7월 7일부터 1962년 6월 17일까지 제12대 문화공보부 장관과 동아일보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CBS의 방송망 확장과 CBS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