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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 온상 '함바집', 황금알 낳는 거위다보니…



사건/사고

    비리의 온상 '함바집', 황금알 낳는 거위다보니…

     

    건설현장 식당인 이른바 '함바집' 운영권을 둘러싸고 전직 경찰총수에서 정관계 비리 의혹까지 터지면서 함바집 이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바집'은 건설현장 직원과 인부들이 먹는 식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인원수와 공사일수만큼 확실한 이익이 보장된다.

    지난 7일 아파트 1천여가구를 짓는 서울의 한 뉴타운 공사현장에서는 500여명의 인부 대부분이 한 끼에 4000원씩 매일 아침과 점심을 함바집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계산해보면, 함바집 한 곳 당 하루 4백만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며 해마다 12억여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여기에 보통 공사가 2~3년씩 걸리다보니 함바집 운영권은 사실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한 공사현장 인부는 "밥은 물론이고, 담배나 간식, 음료수를 사다보면 매일 1만원 이상 함바집에서 쓰고 있다"고 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을 뺀 순 마진율이 보통 30~40%라는 한 현장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따져도 순이익은 10억원대에 이른다.

    또다른 건설현장 관계자는 "사업등록을 하지 않은 함바집도 많아 세금을 내지 않은데다 수도나 전기도 현장에서 공짜로 끌어다 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이권사업인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각종 인맥이 동원 되거나 억대 로비가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작은 공사현장의 경우 함바집은 현장소장이, 대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최근 드러난 것처럼 건설업체 대표와 그 윗선까지 운영권에 연루된다"면서 "입찰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없이는 비리가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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