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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오른게 없네" 새해 초 ''물가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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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오른게 없네" 새해 초 ''물가폭탄''

    • 2011-01-05 09:26

    농수산물 최대 60%↑… 과자·도시가스 등 줄줄이 인상

     

    일단 밥상물가가 비상이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배추 한통 가격은 1320원으로 1년 전 이맘 때와 비교해보면 21.8%가 올랐다.

    수산물도 1년 전 이맘 때와 비교했을 때, 고등어는 42.5%, 오징어는 63.5% 각각 높다.

    폭설과 한파로 최근 1주일 사이 산지에서 시금치 1단 값은 800원에서 1200원으로 50%가 치솟았다. 애호박은 20개 기준으로 1만 8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33%, 오이는 100개 기준으로 4만 2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값이 12% 뛰었다.

    앞서 지난 주에는 포장두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반찬거리 걱정에 이어 간식거리도 만만치 않다.

    국제원당가와 카카오 가격 등이 오르자 업체들도 최종 제품가격을 높이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코카콜라와 네슬레는 최고 두자리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커피원두 가격도 올라 커피음료도 곧 높은 가격표를 다시 붙일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 해에도 원가 부담 압박이 컸지만 커피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가격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밀가루 가격이 올라가면 제과·제빵 업계도 전 품목에 걸쳐 가격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물가관리 품목이라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도 최대한 미루고 있지만 곧 한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밀가루 값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과자, 라면, 빵 등 서민 식료품 값이 줄줄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여기에 도시가스요금이 새해 첫날 평균 5.3% 인상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까지 2년4개월 만에 ℓ당 1800원대로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 등 서민 생활 물가 위주로 빨간불이 심화되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등 가격 인상요인이 많아 우울한 전망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심상찮은 물가 움직임에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와의 전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3%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돌아간다"며 "부처별 관리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열고 각 부처의 물가 세부 대책을 확정한 뒤 13일 다시 회의를 열어 겨울철 물가 안정 방안과 설 민생 대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의 물가 대책은 공공요금과 지방요금을 억제하기 위한 보완책과 더불어 식료품 가격의 동시 인상 방지, 농수산물 비축량 방출, 담합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특히 신경쓰는 분야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요금이다 정부는 전기요금과 우편요금, 열차료, 도로통행료 등 중앙정부가 담당하는 공공물가는 유가가 폭등하지 않는 한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음료와 스낵 등 식료품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직가공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의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과 채소 값 급등에 대해서는 비축물량을 추가로 푸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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