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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관이 예식장?, 대구시립미술관 웨딩영업 '물의'



대구

    공공미술관이 예식장?, 대구시립미술관 웨딩영업 '물의'

    대구 미술계, "황당하고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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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는 대구시립미술관 부속건물이 예식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역 미술계는 격에 맞지 않는 공간 활용으로 공공미술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거라며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삼덕동에 자리잡은 대구시립미술관 부속동 2층에 1,840㎡ 규모의 A 예식장이 들어섰다.

    이 부속 건물은 시립미술관 BTL 민간사업자가 부대시설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웨딩 사업자에게 대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이 완공된 직후인 지난 4월 문을 연 A 예식장은 지금까지 수십건의 결혼식과 돌잔치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대전, 부산 등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립 공공미술관에서 상업적인 웨딩 사업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대구가 처음이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대전, 서울, 부산 등 국내 공공미술관들은 100% 미술관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미술관 부속시설도 대개 카페테리아나 교육센터 등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오랜 숙원이 풀렸다며 시립미술관 완공을 크게 반겼던 지역 미술계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영남미술학회 이중희 회장은 "(미술관내 웨딩 영업이) 금시초문이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며 "예식장 영업이 미술관 운영에 무슨 도움을 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구 미술계 인사는 "공공미술관 격에 맞지 않는 참담한 일이다"며 "지역 미술계 뿐만아니라 대구 전체가 망신당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자 대구시는 최근 민간사업자 측에 웨딩 영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BestNocut_R]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미술관 내 웨딩 영업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인 만큼 지난주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예식장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BS취재결과 A 예식장은 지난달 30일 현재도 여전히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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