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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지뢰폭발 사고로 14명 사망



아시아/호주

    캄보디아서 지뢰폭발 사고로 14명 사망

     

    오랜 전쟁의 후유증으로 캄보디아 내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 절반 가량에 지뢰가 매설돼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나온 가운데 또다시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영문 일간신문 프놈펜 포스트는 18일 경찰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 16일 저녁 수도 프놈펜 북서쪽 250㎞ 지역인 바탐방성에서 대전차지뢰가 폭발해 갓난아기를 포함해 최소한 1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폭발한 지뢰는 1980년대 내전 당시 매설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고 당시 농부들이 인근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폭발 순간 현장에서 12명이 숨지고 한살난 갓난아기 등 두 명은 후송 도중 사망했다.

    소식통은 또 내전 당시 이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 크메르루주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수없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발력이 강한 대전차지뢰 등 다량의 지뢰가 매설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현재 캄보디아에서 제거되지 않은 지뢰 수는 400만∼600만개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센은 지뢰제거를 담당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캄보디아지뢰제거행동'(CMAC) 설립 이후 지난 17년 동안 520㎢를 넘는 지역에서 270여만개의 지뢰나 불발탄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지뢰 등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급감했지만 전체 마을의 46%를 차지하는 670㎢의 광범위한 지역에 여전히 불발지뢰 등 폭발물이 제거되지 않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훈센은 말했다.

    캄보디아적십자에 따르면 2004∼2005년에 불발탄 사상자 수는 800명을 넘었지만2008∼2009년에는 2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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