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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대외적으로는 부인하면서도 서구 치평동에 문을 열 특급호텔과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통로를 건설하되 그 비용을 호텔과 분담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이달 중순, 서구 치평동에 개장할 홀리데이인 호텔과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연결통로 건설에 대한 언론의 특혜의혹 제기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혀왔다.
심지어 홀리데이인측이 연결통로 공사에 대비해 호텔로부터 김대중센터를 향해 5m가량의 교각을 세워놓은 것에 대해서도 광주시 김집중 관광과장은 ''시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과장의 상급자이자 광주시의 문화관광체육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강왕기 실장이 "이미 광주시와 호텔측이 연결통로 건설비용을 분담하기로 약속이 돼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 실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광태 시장 때 호텔 주인회사인 AMJ와 연결통로를 건설해주기로 약속했다"고 확인했다.
강 실장은 "건설 비용이 얼마가 됐든 비용의 3분의 1은 AMJ가, 나머지 3분의 2는 광주시가 부담하기로 약속했고, 그 계약서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근거로 광주시는 이 달에 있을 추가경정예산안에 광주시가 건설해주기로 한 연결통로 설계비 1억6천만원을 계상했다"고 덧붙였다.[BestNocut_R]
"다만 지금은 예산이 부족해 당장 건설해주지 못하고 있지만, 새 시장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행정의 신뢰성 등을 고려해 전임 시장 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 실장은 강조했다.
이에대해 다시 광주시 김집중 관광과장은 "연결통로 구상은 지난해 12월에 나온 김대중컨벤션센터 활성화 방안에서 출발해 현재는 분담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이지만 이들 내용을 담은 계약서는 없다"고 강 실장의 발언 일부를 부인했다.
결국 광주시 또는 일부 공무원들이 이미 호텔 주인 회사와 연결통로 건설을 약속을 해놓고, 강운태 시장과 언론에는 이를 숨겨왔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