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참 군인' 장태완 영면길, 신군부는 보이지 않았다



사건/사고

    '참 군인' 장태완 영면길, 신군부는 보이지 않았다

    12.12 사태 당시 신군부 반기 들었던 故 장태완 의원 영결식 엄수

    참군인

     

    12.12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신군부에 반기를 들었던 고(故) 장태완 전 국회의원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재향군인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 원로장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은 조사에서 "장 전 의원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고 임무를 완수한 '참 군인' 중의 군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고인의 부인과 자녀들은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하냐"며 관을 끌어안고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신군부 인사들은 이날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BestNocut_R]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신군부 인사 일부는 영결식에 앞서 조문을 다녀가거나 조화를 보내 오늘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 출신으로 육군종합학교와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장 전 의원은 1979년 12.12사태 당시 정권을 빼앗으려는 신군부측에 반발했다가 강제 예편됐다.



    반란군 진압은 부하들의 배신으로 실패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료인 정병주 특전사령관이 부상을 당하고 그 전속부관인 김오랑은 순직했다.

    당시 쿠데타에 협력할 것을 종용하는 신군부에게 전화를 걸어 "야! 이 반란군 놈의 XX들아. 너희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가서 네 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라며 소리친 일화가 드라마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의 아버지는 12.12사태 이후 장기간 식음을 전폐하다가 숨졌고,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외아들은 할아버지의 묘지 근처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불행한 가족사를 남겼다.

    특히 아들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미결 사건으로 종결됐다.

    고인의 시신은 안장식을 거쳐 이날 오후 대전현충원 제2장군묘역에 안치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