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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와 맞섰던 '참 군인' 장태완 전 의원 별세



국회/정당

    신군부와 맞섰던 '참 군인' 장태완 전 의원 별세

    12.12 사태 당시 수경사령관…2000년 16대 민주당 국회의원 선출

     

    12.12 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신군부에 맞섰던 장태완 전 민주당 국회의원(76)이 26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경북 칠곡 출신으로 육군종합학교와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장 전 의원은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장, 26사단장, 교육참모부 차장 등을 거쳐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에 올랐지만 1979년 12.12사태 당시 정권을 빼앗으려는 신군부측에 반발했다가 강제 예편됐다.

    반란군 진압은 부하들의 배신으로 실패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료인 정병주 특전사령관이 부상을 당하고 그 전속부관인 김오랑은 순직했다.

    전화로 쿠데타에 협력할 것을 종용하는 신군부에게 "야! 이 반란군 놈의 XX들아. 너희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가서 네 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라며 소리친 일화가 드라마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의 아버지는 12.12사태 이후 장기간 식음을 전폐하다가 숨졌고,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외아들은 할아버지의 묘지 근처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불행한 가족사를 남겼다.

    특히 아들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미결 사건으로 종결됐다.

    장 전 의원은 12.12사태가 역사적으로 재조명 받으면서 '참군인'으로 칭송을 받았으며 2000년 제16대 민주당 국회의원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 보훈특보 등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호씨와 딸 현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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