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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4년 ''빛과 그림자''



정치 일반

    청계천 복원 4년 ''빛과 그림자''

    청계천 상인 상당수 ''가든파이브'' 분양금 비싸 입주못해…뉴타운에 쫓겨가는 서민과 비슷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쪽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 주]

    서울 청계천이 4일로 복원 4주년을 맞는다. 청계천은 누가 뭐래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역작이었다.

    이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 위에 올려 놓은 1등 공신은 ''이재오''도 아니고 ''최시중''도 아닌 청계천이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청계천 복원 이후 누적 방문객수는 약 8,600만명으로 하루 평균 6만여 명이 방문했다. 청계천은 외국 도시들로부터 도심 재생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화려할수록 그림자도 짙기 마련이다.[BestNocut_R]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주변 상인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고 자랑처럼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청계천을 떠난 상인들 상당수가 다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희망근로 사업에 내몰리고 있다.

    연매출 8억원씩 올리던 어엿한 사장에서 상권 몰락과 이주대책 실패로 세금체납자로 전락한 상인이나 한달 매출 1,0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떨어진 상인의 얘기는 단적인 예다.

    서울시는 청계천 상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가락시장 아래 경기도 성남시와의 경계에서 멀지 않은 송파구 문정동에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를 세웠다.

    그러나 2005년 말쯤에 1억원 정도 할 것으로 예상되던 분양가는 4년 뒤에는 4억 5천만원으로 올랐다.

    이 때문에 입주자격을 부여받은 4,757명 가운데 1,200명만이 계약을 했고 2,000여명은 계약과 입주를 거부하고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입주한 상인들도 불만이 많을 것이다.

    비닐하우스가 즐비하던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곳에 세워져 당분간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곳에 유통단지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비록 좁고 지저분했지만 사람이 넘치고 정이 넘치던 곳에서 서울 외곽으로 내몰리고, 그 마저도 분양가가 비싸 입주하지 못하고 있는 청계천 상인들의 모습은 뉴타운으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도시 서민, 빈민들과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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