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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신천지 때문에 '화들짝' 무슨일?



사건/사고

    고양시, 신천지 때문에 '화들짝' 무슨일?

    - LG하우시스 2400평, 신천지에 200억원에 매도
    - 오는 30일 잔금 예정, 고양시 종교시설 일단 불허
    - 신천지, 가평에서도 박물관 추진해 주민들 반발

    (사진=고무성 기자)

     

    "다른 지역에서 퇴출당한 신천지, 고양시도 퇴출하라. 고양시는 사이비집단의 하수인이 되지 마라. 용도변경 불허하라."

    지난 20일 오후 1시 경기도 덕양구 고양시청 앞.

    주민과 교계 등으로 구성된 고양시 범시민연합 대책위원회 200여명이 이날 집회를 열고 고양시에 신천지의 종교시설 용도 변경 신청을 불허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LG하우시스는 신천지에 건물 매각을 철회하라!', 'LG물류센터 매입 용도변경 결사 반대!', '신천지는 일산에서 떠나가라', 'LG는 정도 경영 기억하라' 등을 적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나섰다.

    신천지가 지난 1월 LG하우시스로부터 일산동구 풍동의 물류센터 부지 7천934㎡(2천 400평)을 매입하기로 하고 대형 종교시설로 짓기 위해 지난 4월 12일 용도 변경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곳은 반경 2km 내에 3만여 세대의 아파트와 10여개의 초·중·고등학교, 대학 캠퍼스가 밀집돼 있는 주거 밀집지역이다. 직선거리로 200m 안팎에는 어린이집도 6곳에 달한다.

    풍동 주민 이모(43.여) 씨는 "화정동에 살 때 중학생 아들이 교회 가자는 말에 신천지에 끌려갔다가 와서 기겁을 한 적이 있었다"며 "일단 저희 아이들한테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신천지가 들어오는 것은 완전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고무성 기자)

     

    대책위는 이날 주민 2만 5천250명이 서명한 탄원서와 진정서를 고양시에 제출하는 한편, 건축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심의위원들에게 자신들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2시간 넘게 목소리를 높이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건축심의위원회는 세번째로 올라온 해당 안건을 오랜 회의 끝에 부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심의위는 해당 종교 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는 점, 대규모 집회 시 주차장과 차량 진·출입 문제 심각, 용도 변경하는데 있어서 구조 안전과 내화 구조 및 기존 경사로에 대한 안전성 검토 미흡, 횡단보도 설치 시 사고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고양시와 대책위는 신천지가 해당 부지를 200억 원이나 주고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어떻게든 활용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천지는 오는 30일 LG하우시스에 잔금을 모두 치르고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이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위치한 LG하우시스 물류센터. (사진=고무성 기자)

     

    고양시는 신천지가 종교시설로 불법 용도 변경을 할 경우 고발 조치하는 한편, 원상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신천지는 지난 2월 가평군 청평면에서도 공장부지와 산을 합해 2만 1천720㎡(6천550평)을 100억 원에 사들이고 신천지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련 인허가 신청이 들어오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평 주민들은 만약 신천지박물관 건립이 가시화 될 경우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결사반대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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