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결국 화살로 돌아와 꽂힌 신태용 감독의 '트릭'



축구

    결국 화살로 돌아와 꽂힌 신태용 감독의 '트릭'

    김신욱을 활용한 신태용 감독의 트릭은 실패로 돌아갔다.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민 기자)

     

    허는 찔렀다. 신태용 감독이 말했던 '트릭'이었다.

    문제는 스웨덴도 4-3-3 포메이션을 예측하지 못했지만, 신태용호도 4-3-3 포메이션이 어색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스웨덴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적응을 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의 '트릭'이 화살이 돼 돌아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1차전에서 후반 26분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대1로 졌다.

    이로써 F조에서는 멕시코, 스웨덴이 나란히 승점 3점을 올렸고, 한국과 독일은 1패로 시작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이후 줄곧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중심으로 한 투톱을 활용했다. 계속해서 손흥민 파트너 찾기에 고민을 거듭했고, 직접 토트넘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 손흥민 활용법을 토론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

    국내 평가전에서 썼던 손흥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조합이 아니었다. 김신욱(전북), 황희찬 투톱을 낸 뒤 신태용 감독은 "트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스웨덴전을 위해 전력을 감췄다는 의미. 비공개 세네갈전에서는 김신욱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냈다.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한 신태용 감독은 예상 못한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바로 손흥민과 김신욱, 황희찬을 스리톱으로 세우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신욱은 초반 공중볼 다툼 이후 잘 보이지 않았고, 손흥민과 황희찬은 수비에 가담하느라 밑으로 내려앉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1~2번 역습 찬스를 만들었지만, 따라오는 선수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실질적으로 실전에서 쓸 수 있었다면 좋아질 수도 있었겠지만, 상대는 분명 우리가 4-4-2를 가동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상대 높이를 대비해 김신욱을 썼다. 김신욱을 고려하면서 훈련을 했고, 평가전마다 막판 20분 정도는 김신욱을 투입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을 하지 못한 포메이션이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신태용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았다"면서 "그 와중에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한 전술에 얽매이지 않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전술을 쓰면서 색깔이 흐려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