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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靑 1부속비서관도 대선 전 드루킹 4차례 만나



대통령실

    송인배 靑 1부속비서관도 대선 전 드루킹 4차례 만나

    20대 총선 도왔던 경공모 회원 소개로 드루킹 첫 만남
    2016년 6월 드루킹과 함께 김경수 후보 만나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자료사진

     

    '드루킹 특검법'이 이르면 21일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 중 한 명인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드루킹' 김모씨를 수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20일 송 비서관으로부터 "드루킹을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송 비서관이 문 대통령을 대선후보 시절부터 밀착 보좌했다는 점에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수차례 만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을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까지 총 4차례 만났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역시 의원 시절 드루킹을 만난 시점이 송 비서관이 드루킹 일행을 처음 만났을 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는 드루킹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2016년 중반 정도에 김 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포함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7~8명과 함께 김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함께 방문했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대 총선 때 양산에 출마했을 당시 자원봉사자로 자신을 도왔던 A씨 부부를 통해 드루킹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 비서관은 총선에서 낙선했고, 이후 A씨 부부가 찾아와 "경공모 회원들과 모임을 갖자"고 제안하면서 함께 김경수 후보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첫 만남인 2016년 6월 송 비서관은 김 후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 7~8명과 함께 20분 가량 담소를 나눴고, 이후 경공모 회원들과 국회 의원회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정세 얘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서관은 2016년 11월 선거를 도왔던 A씨 부부 등 경공모 회원들이 "사무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식당에서 두 번째로 드루킹을 만났다.

    이후 같은 해 12월과 이듬해 2월에도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과 자택 인근 호프집에서 만나는 등 총 4차례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비서관은 처음 두 차례 만남에서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간담회 참석비 명목으로 소정의 사례비를 받기도 했다.

    이후 드루킹이 올해 3월 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실패에 앙심을 품고 매크로를 활용한 포털 기사 댓글 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김 후보와 진실공방을 벌이자, 송 비서관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드루킹을 만난 사실을 알렸다.

    또 사례비 명복의 금전을 받은 사실도 자진 신고했다.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과 대선을 전후해 부적절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사례비로 받은 액수도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보고 최근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드루킹이 송 비서관을 김 후보와 함께 처음 만났다는 점, 송 비서관이 대선 직전까지 드루킹과 호프집에서 회동한 점, 특히 문 대통령을 대선후보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일정을 총괄하는 제1부속비서관에 임명된 점 등을 감안하면, 드루킹이 송 비서관에게도 댓글조작을 보고하거나 인사청탁을 했을 지 여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 통과와 별도로, 대선 전 댓글조작 전반으로 사안을 확대하려는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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