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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도쿄올림픽, 3D 아바타로 도쿄 산책 가볼까?



IT/과학

    미리보는 도쿄올림픽, 3D 아바타로 도쿄 산책 가볼까?

    '5G 평창' 자극받은 日 "도쿄2020, 기술 촉진 계기될 것"

    일본은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올림픽파크 한복판에 '재팬하우스'를 설치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재팬하우스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선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향하게 됐다. 평창과 마찬가지로 기술과 문화 올림픽을 표방하는 도쿄올림픽은 이미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올림픽파크 한복판에 '재팬하우스'를 설치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기울이고 있다. 재팬하우스 곳곳에서는 단순 올림픽 개최지에 대한 홍보가 아닌, 일본의 최첨단 기술력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내비쳤다.

    (사진=트위터 캡처)

     

    ◇ 리우서 슈퍼 마리오 분장한 아베…재팬하우스 內 3D 스캔·아바타로 도쿄 산책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인기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빨간 모자에 망토를 쓴 아베 총리는 실제 슈퍼마리오처럼 굴뚝 아래서 위로 등장하면서 '아베마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게임 속 피치 공주를 구해내는 슈퍼마리오처럼 도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일본 경제를 구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재팬하우스에는 이같은 일본의 기대가 가득했다. 특히 기술 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도쿄라는 일본 도시와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ICT 기술을 자랑했다.

     


    대표적인 게 3D 아바타 체험 '도쿄 트레블러스'다. 3D 스캔을 통해 만들어진 방문객의 아바타가 도쿄 주요 관광지를 산책하는 모습이 가로 12.5m, 세로 4.5m 거대 스크린에 뜬다.

    키도, 얼굴도 똑같은 실물 크기의 아바타가 등장해 도쿄 관광 명소를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여기엔 일본의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뎁스+RGB 카메라 4대로 신체를 10초간 회전하며 스캔해 메쉬화한 뒤, 촬영한 인체 사진 데이터를 마스킹한다. 이를 통해 마치 조각상 같은 정지 상태의 3D 아바타가 만들어진다.

    이후 약 4분간 표면에 화상 처리를 하고, 정밀도를 높인 뒤 실물 크기와 체형에 맞춰 골격 데이터를 자동화로 합친다. 이것을 사람이 도쿄의 주요 명소를 걷거나 손을 흔드는 등 사전 준비된 모션 데이터와 조합한다.

    사진=김연지 기자

     

    이 과정을 거쳐, 도쿄 CG 영상 안에 자신의 아바타가 등장한다. 이 아바타는 도쿄 아사쿠사, 시부야, 하라주쿠, 오다이바 등 도쿄 거리를 걸으며 점프도 하고 춤도 춘다.

    신기한 기술에 재미까지 더해진 도쿄 트래블러스는 관람객들의 발을 묶었다. 대기표를 받으면서까지 많은 방문객은 줄을 서 체험을 신청했고, 곧이어 스크린에 나타나는 자신의 아바타를 보면서 깔깔대고 웃으며 즐거워했다.

    스크린을 연신 찍고 있는 한 캐나다 여성은 "저기 스웨터 입은 게 나다. 정말 똑같다"면서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도쿄 올림픽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재팬하우스 곳곳에서는 단순 올림픽 개최지에 대한 홍보가 아닌, 일본의 최첨단 기술력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내비쳤다 (사진=재팬하우스 제공)

     

    ◇ "韓 IT기술 인상적"…"도쿄 2020 기술 촉진 계기될 것"

    새로 추가되는 경기를 소개하는 사진 코너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부터는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이 있다. 패럴림픽엔 배드민턴, 태권도가 추가된다.

    관람객이 해당 종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포즈를 취하면 경기장을 배경으로 실제 선수가 된 것처럼 사진이 찍힌다. 이 사진은 QR 코드를 통해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고 곧바로 인쇄하는 포토존에는 특히 10~20대가 붐볐다. '#Tokyo2020Jhouse'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면 곧바로 화면에 표출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재팬하우스 측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ICT 기술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면서 "도쿄 올림픽 또한 일본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자극을 받은 건 단지 개막식에서 보여준 평화의 비둘기 등 빛을 이용한 연출만이 아닌, ICT 기술이 접목된 원활한 대회 운영 과정이었다.

    그는 "ID카드에 심겨 있는 무선 태그와 디지털 싸이니지를 조합해 보안 검색 게이트를 운영하고 로봇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안내 시스템 등은 도쿄 올림픽 기획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에서 자극을 받은 일본은 도쿄에선 한 발 나아간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두다.

    재팬하우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다국어 자동 번역, 로봇 등을 비롯해 관람객들이 실제 선수와 함께 경기를 뛰는 듯 느낄 수 있는 자유 시점의 영상 기술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SNS를 통해서 서로 연결돼 감동을 공유함으로써 스포츠의 매력을 더욱 어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소프트웨어의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재팬하우스를 통해 자국 기술력 외에도 도쿄 2020의 일정과 비전, 메달 프로젝트, 대지진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 등 세부 정보를 소개하는 한편, 전통 종이 접기 코너 등도 마련해 올림픽에 대한 열정, 일본 문화에 대한 자긍심 등도 드러냈다.

    재팬하우스는 패럴림픽 대회 기간인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운영을 이어간다. 개장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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