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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韓 쇼트트랙?' 레이스는 계획대로 가고 있다



스포츠일반

    '불안한 韓 쇼트트랙?' 레이스는 계획대로 가고 있다

    • 2018-02-18 11:42
    '해냈다' 17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경기에서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환호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 쇼트트랙. 지난 10일 남자팀 임효준(한체대)에 이어 여자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일주일 만에 시원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은 17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웃코스 공략으로 아예 몸싸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2위 리진위(중국)를 1초 이상 따돌린 압도적 레이스였다.

    지난 10일 임효준이 1500m에서 금빛 스타트를 끊은 이후 꼭 일주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개막 10일째 2개의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2위를 하고도 반칙 판정으로 실격돼 노 메달에 머문 데다 남자 1000m에서도 임효준과 서이라(화성시청)이 류 샤오린 산도르(헝가리)에 밀려 넘어지면서 금메달이 무산된 까닭이다.

    만약 불의의 변수가 없었다면 최소한 은메달 2개 정도는 더 바랄 수 있던 상황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일부 네티즌들은 최민정과 몸싸움을 벌인 킴 부탱(캐나다)과 남자 1000m에서 임효준의 추월을 막았다며 서이라에게 비난의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서이라와 임효준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고 있다.(강릉=노컷뉴스)

     

    그러나 한국 쇼트트랙은 애초 계획된 메달 '네비게이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물론 최민정의 500m 실격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금메달 전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8개 중 7개 정도를 빙상 쪽에서 보는 것 같더라"면서 "7개 중 5개 정도를 쇼트트랙에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연맹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전체 4개를 정한 상황.

    하지만 그동안 효자 종목이었던 만큼 워낙 기대가 큰 빙상이다. 나머지 2개는 매스스타트의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과 여자 500m 이상화(스포츠토토) 중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쇼트트랙 5개의 금메달은 여자팀 3개, 남자팀 2개다. 여자는 1500m와 1000m, 계주 3000m다. 1500m를 이미 최민정이 제패한 가운데 1000m도 세계 랭킹 1위라 가능성이 높다. 주장 심석희(한체대),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 등이 나서는 계주도 랭킹 1위다.

    남자팀도 순항 중이다. 애초 1500m와 1000m에서 1개의 금메달을 따고 계주 5000m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임효준이 이미 1500m에서 우승한 대표팀은 지난달 목동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계주 우승을 한 터라 사기가 높다.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묘준이 환호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남녀 선수들은 앞다투어 "다른 종목도 중요하지만 계주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인전이야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해도 계주는 그동안 함께 피땀을 흘려온 결실을 맺을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주축 선수들인 심석희와 황대헌(부흥고)의 난조다. 심석희는 랭킹 2위인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탈락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실수를 범했다. 황대헌도 1500m 결승에서 넘어진 데 이어 1000m 준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예상 외의 돌발 변수는 어쩔 수 없다. 현재 한국 쇼트트랙은 기대 이상의 성적은 아니라도 나쁜 상황도 아니다. 그래도 서이라가 남자 10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아직 금메달이 걸린 경기는 4개나 남아 있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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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 부탱 이긴다!" 빵 터진 김아랑 '미소 속 결의'

    ★'킴 부탱 논란' 왜 최민정만 반칙이고, 항의도 못 했나

    ★심판도 놀랐다 "윤성빈, 그런 허벅지는 내 평생 처음"

    ★"9만 개 中 댓글 폭탄?" 서이라의 유쾌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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