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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邪顯正'(파사현정)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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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破邪顯正'(파사현정)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교수신문 선정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가 휘호한 사자성어 '파사헌정'.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破邪顯正'(파사현정)이 선정됐다. 파사현정은 원래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교수신문이 전국 교수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를 잘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이 뽑혔다고 밝혔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과)와 최재목 영남대 교수(동양철학과)가 나란히 파사현정을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추천했다. 최경봉 교수는 "邪見과 邪道가 正法을 눌렀던 상황에 시민들은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으며,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됐다"며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재목 교수는 "최근 적폐청산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져 '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顯正'으로까지 나아갔으면 한다"고 추천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파사현정은 '2012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가 5년 만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다시 등장했다.

    '파사현정'을 택한 교수들은 새정부의 개혁이 좀 더 근본적으로 나아가길 주문하고 있었다. 권영욱 성균관대 교수(화학과)는 "이전 정권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 되는 절차와 방법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를 단절한 것은 '파사'이며 새로이 들어선 정권은 '현정'을 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동아시아학과)도 "진실을 가려 바른 나라를 세워야 한다. 먼저 진실을 명백하게 가리는 일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입장을 밝혔다.

    '파사현정'의 뒤를 이은 사자성어는 '解弦更張'(해현경장)으로 18.8%가 선택했다. '해현경장'을 추천한 고성빈 제주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국정의 혼란스러움이 정리되고 출범한 새정부가 거문고의 줄을 새 것으로 고쳐 매듯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고 바르게 운행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사자성어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많은 교수들의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水落石出(수락석출)'로 16.1%였다. '수락석출’은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이를 추천한 홍승직 순천향대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좀처럼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전 정권의 갖가지 모습이 정권이 바뀌면서 드러나는 현 상황에 적합한 말이다"라고 추천의 변을 밝혔다.

    네 번째는 '再造山河(재조산하)'로 16%가 선택했고, 다섯 번째는 '換骨奪胎(환골탈태)'로 1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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