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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매진 '아이폰X' 심상찮네…삼성, 지원금↑ 색상 추가 '맞불'



IT/과학

    3분 매진 '아이폰X' 심상찮네…삼성, 지원금↑ 색상 추가 '맞불'

    아이폰X 지원금 12만원 25%요금할인 유리…SKT, 아이폰6s 출고가↓ 재고 처리 나서

    애플 아이폰X 사전예약이 실시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 X를 사전예약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이 17일 국내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150만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가가 흥행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이폰X 충성객들에게 이 정도는 고민의 여지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본격 방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아이폰X를 조롱하는 동영상 광고를 선보이는 한편 갤럭시노트8 메이플 골드에 이어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8 플러스 공시지원금도 인상됐다.

    ◇ 아이폰X 예판 3분 '매진'…역대 최고가에도 지원금 '쥐꼬리' 25%요금할인 유리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30분 시작한 2차 판매도 1분 50초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이 1차 20분, 2차 물량은 1시간 만에 매진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빠른 속도다. 3주 전 나온 아이폰8의 경우 상당 기간 물량이 남아 있었다.

    KT도 같은 시간 아이폰X 사전 예약을 시작해 5분 만에 2만 대가 예약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초반 10분 간 예약량이 아이폰8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8 출시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초도 물량이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해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여전히 사전 예약자가 꾸준히 몰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X의 이통사 출고가는 64GB기준 136만 700원, 256GB 모델은 155만 7600원으로 역대 최고가이지만, 공시지원금은 상당히 짜다. 가장 비싼 11만원 요금제를 가입해야만 최대 12만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X 구매 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으로 사는 게 유리하다.

    ◇ 삼성, 갤S 색상 '추가' 한정판 갤노트8 '맞불'…SKT, 아이폰6s 출고가↓

    갤럭시S8 플러스. 자료사진

     

    이같은 아이폰X 초반 인기몰이와 쥐꼬리 지원금을 예상한 삼성전자는 방어전에 돌입했다.

    갤럭시S8 플러스 공시지원금이 기습 인상됐다. KT는 아이폰X 예약 판매 시작일에 맞춰 삼성전자 갤럭시S8 플러스 128GB 공시지원금을 최고 요금제에서 37만 2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전보다 10만 원 인상한 금액이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14일 갤럭시S8 플러스 128GB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33만 원으로 올렸다. 갤럭시노트FE 지원금도 최대 49만 7000원 인상했다.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가을을 겨냥한 색상 마케팅으로, 갤럭시노트8 메이플 골드에 이어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3일 국내 게임 마니아들을 위해 한정판 '갤럭시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 패키지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X'을 견제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새 전략폰이 나올 때까지의 공백도 채우려는 취지"라면서 "새로운 색상으로 신모델 출시와 같은 효과를 내서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아이폰 역사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놓기도 했다. 'Growing up(성장)'이라는 1분짜리 영상은 2007년부터 한 소년이 아이폰을 쓰면서 불편을 겪는 모습과 삼성 갤럭시를 쓰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10년 동안 애플의 충성 고객이었던 주인공은 결국 갤럭시노트8로 바꾸면서 마무리된다.

    SK텔레콤은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용량별 출고가를 평균 50만 7540원 내렸다. 아이폰 시리즈의 값을 이처럼 대폭 인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다음 주 아이폰X(텐) 출시에 따른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X 가격이 워낙 비싸, 구매를 망설이는 아이폰 고객 잡기에 나서거나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24일 아이폰X 출시에 따른 불법 영업을 감시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애초 이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특별상황반은 지난 9월 30일부터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연말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간다.

    아이폰X은 초기 물량이 전작 대비 절반도 못 미쳐 극심한 품귀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방통위는 공시지원금 외 추가로 불법 보조금을 주는 영업 행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 견제를 위한 경쟁작들의 대규모 보조금이 풀리거나 수능 날인 오는 23일 전후로도 대규모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등 시장 과열이 예상되는 만큼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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