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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픔은 우리들로 끝났으면'…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1313일



사회 일반

    '이런 아픔은 우리들로 끝났으면'…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1313일

    18일 오전 목포 신항에서 영결식…서울·안산에서 3일 간 장례식 치러

    (사진=자료사진)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1313일 동안의 기다림을 뒤로 한 채 세월호가 있는 전남 목포 신항을 18일 떠난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한동안 진도 사고해역과 팽목항의 임시거처를 오가며 가족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렸다.

    사고 이틀 뒤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했고 가족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희생자 가족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참사 발생 열흘 만인 지난 2014년 4월 25일 민간잠수사 12명이 세월호에 투입됐다.

    싸늘한 주검이 된 희생자들은 하나 둘 잠수사들에 의해 수습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2014년 10월 28일 수습된 295번째 희생자 단원고 황지현 양까지.

    황 양의 유해는 세월호 수중 수색을 통해 찾은 마지막 유해였다.

    ◇ 박근혜 정부 '세월호 수중 수색 종료 선언'

    2014년 11월 11일 참사 발생 210일째가 되는 날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수중 수색 종료를 선언한다.

    수색 종료 선언 당시 세월호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이 구조됐고 295명이 사망했으며 9명이 미처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사진=자료사진)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개시

    2015년 3월 5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된다.

    특조위는 정부와 당시 여당의 소극적인 협조와 부딪히면서 본래 목표했던 성과를 낼 수 없었다.

    2015년 12월 세월호 특조위는 1차 청문회를, 이듬해 3월에는 2차 청문회를 열었다.

    3개월 뒤 세월호 특조위는 공식 활동이 끝났다. 하지만 특조위는 2016년 9월 3차 청문회까지 진행한 뒤 활동을 마무리했다.

    ◇ 상하이 샐비지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

    2015년 4월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고 보상하는데 5548억 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필요 예산을 발표한 며칠 뒤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7월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상하이 샐비지를 선정하고 8월 상하이 샐비지는 인양 협체로 최종 선택된다.

    (사진=자료사진)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과 세월호 인양 성공

    세월호가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35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길고도 긴 세월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은 박근혜 정부에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오히려 속도가 붙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다. 2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대응에 대해 "불성실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탄핵 인용 닷새 뒤인 15일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 3주기 전에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인고의 세월 끝에 참사가 발생한 지 1075일 만에 세월호는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 세월호 선체와 사고해역 본격적인 수색 돌입

    2017년 3월 28일 해수부는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확인 결과 동물뼈로 밝혀진다.

    3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됐으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세월호는 목포 신항에 도착한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한 이후 1082일 만에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하지만 세월호는 예상을 넘어선 무게 탓에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에 120대를 추가로 배치한 끝에 4월 11일에야 육상 거치에 성공한다.

    육상 거치 성공 보름 후인 26일 미수습자가 수습될 가능성이 가장 큰 객실에 처음으로 진입한다.

    ◇ 마지막 희생자 발견 이후 921일 만에 296번째 희생자 유해 발견

    올해 5월 5일 세월호 사고 해역을 수색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국과수 검사 결과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의 유해로 확인됐다.

    295번째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지 920여 일 만이었다.

    이후 단원고 허다윤 양, 일반인 희생자 이영숙 씨, 단원고 조은화 양의 유해가 발견됐다.

    선체 내부와 사고해역에 대한 수색이 이어졌지만 이영숙 씨의 유해를 마지막으로 아직 5명의 미수습자들의 유해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9월 23일 조은화, 허다윤 양을 시작으로 10월 13일 이영숙 씨, 11월 11일 고창석 선생님의 영결식이 목포 신항에서 거행됐다.

    미수습자들의 가족들 역시 18일 오전 9시 목포 신항에서 미수습자 5명의 영결식을 합동으로 치를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안산과 서울로 이동해 3일 간의 장례식을 치르고 세월호 참사 발생 1300여 일만에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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