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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영업 시작…시중 은행과 무한 경쟁 예고



금융/증시

    '카카오뱅크' 영업 시작…시중 은행과 무한 경쟁 예고

    카뱅, 공인인증 걷어내고 카톡 기반으로 '고객 편의성' 최우선

     

    두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27일 오전 7시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시중 은행과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 고객 사용 편의성 최우선 "공인인증도 걷어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로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비대면 실명확인을 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즉시 계좌를 설치할 수 있다.

    카카오 뱅크의 최우선은 고객의 사용 편의성이다. 계좌 개설 본인인증은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인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을 적용했다. 공인인증서를 걷어내고 인증 비밀번호(핀 번호)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평균 7분 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모바일에서 완결되는 은행 서비스를 목표로 고객 중심 철학이 반영된 카카오뱅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카카오뱅크의 대고객 서비스 시작은 은행을 이용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송금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는 서비스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의 통화로 송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를 통해 5천 달러를 송금하면 수수료는 5천원 정도다. 시중 은행은 5천 달러 송금시 송금 수수료,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을 포함해 5~6만원 정도가 든다.

    휴일과 주말을 포함해 언제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동일인에게 2번 이상 송금할 경우 별도의 정보 입력 과정 없이 30초 이내로 송금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외국은행 계좌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해외 송금은 비싸고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쉽고 간편하며 비용까지 합리적인 상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며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편의와 필요를 읽고 이를 해결해주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상품에서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우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신용 대출 상품은 금리가 시중은행 평균(3.5~6.5%)보다 낮은 2.85% 수준이다. 한도는 1억원이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소액대출 상품인 '비상금대출'도 급전이 필요한 고객의 금리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SGI 서울보증의 보증보험을 통해 8등급의 저신용자도 한 자릿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앞서 문을 연 1호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도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카카오톡 주소록상에서 계좌번호 없이 문자 메세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도 출시한다.

    ◇ 시중 은행들, 카뱅 '메기효과'에 바짝 긴장

    시중 은행들은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와는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카카오뱅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는 상품과 서비스를 거의 매일 같이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골드스타 등급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300만원을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모바일 대출상품인 ‘KB리브 간편대출’을 출시했다. 대출할 때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하는 30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인 ‘비상금대출’과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해외 송금에 대해 송금수수료를 우대하고 전신료도 면제한다. 500달러 이하 송금수수료는 기존 1만500원에서 2천500원, 500달러~3천달러 송금수수료는 기존 1만5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우대해준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파격적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내놓은 데 대한 맞불 차원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비밀번호 입력 없이 간편하게 계좌조회와 이체(일 100만원·월 500만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이 가능한 S뱅크 간편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해외 송금 서비스인 원큐트렌스퍼(1Q Transfer)의 대상 지역에 중국을 추가했으며 연내에 현재 16개국에서 80개국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위협적일 수 있다"며 "은행들도 더 쉽고 간편한 서비스와 더 큰 혜택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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