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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체들 '한국 뿌리내리기' 안간힘…시설·교육투자 강화



기업/산업

    수입차업체들 '한국 뿌리내리기' 안간힘…시설·교육투자 강화

    BMW·벤츠, 시설투자·인력양성 집중…닛산·볼보·한불모터스, 품질관리·직원교육 '올인'

    (사진=자료사진)

     

    수입차업체들이 잇단 결함과 리콜, 서비스 지연 등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국 뿌리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는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에 BMW 부품물류센터(RDC)를 완공했다. 이는 BMW그룹 해외법인이 보유한 RDC 가운데 최대 규모로, 8만6천여 종의 부품을 보유할 수 있다.

    수입차는 수만개에 이르는 부품을 국내에 모두 보관해 둘 수 없기 때문에 차량이 고장날 경우 부품 교체에 수개월이 걸리는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업체마다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 BMW, 안성에 대규모 부품물류센터 완공…일일 6000종 이상 부품 공급 가능해져

    BMW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말 13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부품물류센터(RDC)를 건립했다.

    RDC 마련으로 BMW는 딜러사와 고객에 매일 6000종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 완공으로 딜러사에 부품을 제때 공급, 빠른 시일 안에 차량 수리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수리 기간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전시장(67개)과 서비스센터(76개)을 운영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BMW 서비스센터 6곳, 미니 서비스센터 2곳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 벤츠, 세계 3번째 교육시설 '용인 트레이닝 아카데미'서 전문인력 양성

    잇단 화재와 결함 논란으로 곤욕을 치룬 메르세데스-벤츠도 국내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벤츠는 최근 경기도 안성에 총 520억 원을 투자해 새 부품 물류센터를 마련했다.안성 물류센터는 17,800m² 규모로 기존 물류센터보다 2.5배 많은 3만5000여 종의 부품을 갖췄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 개소 이후 서울과 경기 지역은 1일 2회 부품 배송이 가능해지는 등 이전보다 차량 수리 시간이 단축됐다”며 “서비스 기간 단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벤츠는 전문 인력 양성에 최근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국내 수입차업계 교육 관련 시설 중 최대 규모의 단독 교육 시설이다.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는 3번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지어진 최초의 전문 트레이닝 시설로, 연 최대 12,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해 교육을 진행중이다.
    최근들어서는 기술·판매·모바일 아카데미 등의 분야에서 강화된 커리큘럼으로 직원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벤츠는 올해 말까지 전시장 8곳,서비스센터 7곳,인증 중고차 전시장 9곳, 워크베이 180개를 추가로 마련하는 등 시설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한불모터스, PDI센터 직영 전환…볼보·닛산, 서비스센터 추가 설립·기술교육 강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출고 전 차량을 점검하고 보관하는 PDI센터를 직영 체제로 전환한 업체도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그동안 외부업체에 위탁해 오던 경기도 화성 PDI센터를 최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수입차의 경우 세계 각지에서 한 달 이상 오랜 시간을 배를 통해 운반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전, 차에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사전에 점검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 PDI센터다.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PDI센터를 외부업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한불모터스 측은 “화성 PDI센터를 직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문가가 차량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BMW와 벤츠는 최근 독일의 전문인력 교육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해 자동차 전문인력양성에 나서는 한편, 독일의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두 회사는 2022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500명 이상의 자동차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볼보코리아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센터 인력에 대한 교육이 철저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최근 들어 교육을 더 강화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서비스센터 전 인원을 VCPA(Volvo Performance Academy)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하는데, 보증·부품·정보기술(IT) 등 비기술 교육과 기술교육으로 세분화해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정기교육 외에 신차 출시와 차량에 새로운 시스템 및 기술이 채택될 때마다 특별 교육도 받는다.

    또 볼보트럭코리아는 2014년 경기도 평택에 총 면적 47,524m2의 볼보트럭코리아 종합출고센터를 준공했고, 2002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볼보코리아 부품물류센터를 인천에 설립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 닛산은 최근 경기도 광명에 ‘한국닛산 기술교육센터’를 설립했다. 한국닛산은 이곳을 중심으로 기술교육과 고객 응대, 제품 프리젠이션 등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최근 경기도 분당에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열어 분야별 직원 교육과 서비스 품질 강화교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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