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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 기관장 재공모…추천 위원 그 나물에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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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산하 기관장 재공모…추천 위원 그 나물에 그 밥

    기관장 부적격자 추천 위원, 재공모 때도 동일…심사 한계

     

    광주광역시가 적격자들이 없어 재공고 절차를 통해 시 산하 기관장들에 대해 2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나 대부분 부적격자를 추천한 임원 추천 위원들이 그대로 심사를 또다시 맡아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윤장현 시장의 인사 쇄신에 따라 시 산하 8개 기관장에 대해 일괄 사표를 수리하고 전국적 공모를 통해 관련 전문가 선발을 진행했으나 이 가운데 5곳이나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광주 교통약자 이동 지원센터 본부장은 재공모를 거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복수로 추천돼 비장애인인 황현철(46) 광주 복지재단 장애인 지원단장이 임명돼 장애인 단체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재공모하지는 않았지만, 면접이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은 광주 교통문화 연수원장은 광주시 전 간부와 언론인 출신 등 2명이 추천돼 다음 주 중 임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4개 기관은 기관장 재공모를 진행하는 데 우선 도시공사는 지난 24일까지 사장 재공모 원서를 접수한 결과 5명이 지원했고 여성 문화재단과 도시철도 공사는 오는 3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문화재단은 대표이사 재공고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런데 도시 공사 및 도시 철도공사의 임원 추천 위원들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기관장 부적격자들을 윤 시장에게 추천했던 위원들이 재공모 때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2차 응모자들을 심사해 제대로 심사가 이뤄질지 의문이 들게 하고 있다.

    특히, 기관장 재응모자 중에는 서울 등 외지에서 지원한 인사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이들을 심사할 임원 추천 위원들은 지역 응모자들과 지연 관계 가능성이 높은 1백% 지역 출신이어서 심사에 한계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 공모에 나설 임원이 사장 추천 위원을 선정해 "셀프 추천" 논란을 빚은 광주 도시공사와 도시철도 공사 사장 임원 추천위원들은 1차 공모 심사 때 수도권에서 공모한 관련 전문가들은 모두 탈락시키고 자신들을 셀프추천했던 공사 임원과 광주시 전 국장 출신을 사장 후보로 추천해 결국 적격자가 없어 재공고됐다.

    또, 임원 추천 위원들이 기관들에 중복돼 있고 심지어 윤 시장 인수위에 활동했던 인사도 포함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재공고의 우여곡절까지 거치고 있는 이번 시 산하 기관장 2차 공모에서도 애초 윤 시장의 취지대로 전문성 있는 외부 기관장 후보가 추천될 수 있을지 벌써 염려가 들게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의회 임택 의원은 "시장이 부적격자라고 판단한 기관장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은 해당 기관의 임원 추천 위원들이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도록 한 뒤 새로운 추천 위원을 선정해 재공모자들을 심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원 추천 위원 선정 시 타지 전문가를 일정 수 추천하는 제도적 보완과 함께 문화재단처럼 부적격자를 대표로 추천한 데 책임을 지고 추천 위원들이 전원 사퇴한 것처럼 부적격 기관장 추천 시 임원 추천위원을 새롭게 선정해 재공모자들에 대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시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시 산하 기관장 임원 추천 위원회가 전문성 있는 외부 전문가들을 떨어뜨리고 기관장 공백으로 도리어 자리를 지켜야 할 해당 기관 임원 등을 추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 산하 기관장의 임원 추천 위원은 시청과 해당 기관 각각 2명, 그리고 시 의회 3명 등 관련 전문가 7명을 위원으로 선정해 구성한 뒤 기관장 공모자들에 대해 서류 및 면접심사를 진행해 기관장 복수 후보를 뽑는다.

    이어 해당 기관이 이사회를 열어 임원 추천 위원회가 선정한 기관장 복수를 2배수 이상으로 의결해 윤 시장에게 추천하면 윤 시장이 이 중 최종 후보 1명을 선정 시 도시공사를 비롯한 5개 기관장은 시 의회 인사 청문을 거쳐 최종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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